“이재명 죽창가→극단적 친일” 야당에 꼬집힌 민주, 하루 지나 “선 넘지말라”

한기호 2026. 5. 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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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장동혁 전날 SNS로 “李 과거 주장대로면”
“日 대표우익 다카이치 마주앉는 게 극단친일”
“독도·과거사 논의하지도 않다가 선거앞 회담”
민주 선대위 이날 논평 “국익 앞에 정파 없다”
“李대통령 尹정권 독단·외교참사와 싸운 것”
“野대표 시절과 역할·무대 바뀌어…張 억지”
“외교 정쟁 張, 정상 정치인으로 보기 어려워”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방한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의 몰상식한 공세는 이 최소한의 도의마저 망각한, 국격을 갉아먹는 자해행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김기표 대변인 서면브리핑으로 “정쟁은 국경을 넘지 않으며 국익 앞에선 정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야당이었을 때와 비교해 역할과 무대는 바뀌었을지언정 국민과 국가를 위한단 본질은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의 야당 대표 시절 행적들을 물어뜯으려고 하지만, 그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독단, 외교 참사에 맞서 국익과 민의를 대변하며 치열하게 싸운 기록”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깎아내리며 말바꾸기로 매도하는 건 볼썽사나운 억지”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23년 6월 17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서 인천시 부평구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장 대표는 전날(18일) 오전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안동에 오는 다카이치는 일본 정계에서도 대표적인 우익 인사다. 지난달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쇼와 100주년’ 기념식에서도 입장은 분명했다. 과거 총리들이 형식적으로라도 담았던 ‘반성’과 ‘사과’ 표현조차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일본 정부는 ‘독도는 일본 땅’이라 기재하고, ‘강제동원’을 ‘모집’이라고 서술한 고등학교 교과서들을 검정에서 통과시켰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거 이재명 주장대로라면 다카이치와 마주앉는 것 자체가 ‘극단적 친일’이다. 선거 때마다 ‘죽창가’를 불렀던 이재명과 민주당”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보수정부가 한일정상회담 할 때마다 ‘과거사 사과받아라’, ‘독도 문제 확실히 하라’, ‘후쿠시마 처리수(당시 오염수·핵폐수로 지칭) 방류 중지시켜라’ 강경한 요구를 멈추지 않았다”며 “조금이라도 자신들 뜻에 안 맞으면 ‘조공외교’라 공격해놓고 정작 본인은 일본가서 신나게 드럼까지 쳤다”고 했다.

또한 “과거사, 독도는 아예 (회담)테이블에 올리지도 않았다. 후쿠시마 처리수 항의는커녕,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까지 논의했다고 한다”며 “대통령 자리에 앉으니 야당 대표 때와 생각이 달라졌다면 최소한 국민에게 입장변화 이유를 밝히고 이해는 구해야 하지 않나. 굳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 의도가 뭔지 빤히 들여다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 챙겨야할 국익 사안으로 에너지·공급망 협력 확대,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확대, 대(對)북핵 한일·한미일 안보협력 확대를 거론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우리 선박과 선원 구해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겠다. 다카이치는 이란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일본 선박 구해냈다”며 “한일 정상회담이 선거용 사직찍기가 돼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총리와 함께 1월 13일 드럼 합주하는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 X 게시물 갈무리]


이날 김기표 민주당 대변인은 “지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오직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미래란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외교 무대에서 뛰고 있다.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 ‘실용’에 방점을 둔 전략적 외교 행보”라며 “외교와 국익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민생·경제·안보 전반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익을 위한 외교적 노력마저 구태의연한 정쟁 소모품으로 전락시키고 근거없는 비난을 일삼는 장 대표 행태는 공당의 대표이자 정상적인 정치인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 정치공세에도 넘어선 안 될 선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정당이 맞다면, 외교무대까지 정쟁으로 물들일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당리당략보다 국익과 국민의 삶을 먼저 살피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비난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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