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한국어 가요 발표한 美 유튜버…남산타워 아래 치킨먹방 선보여

문영규 2026. 5. 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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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의 가수 겸 유튜버 트리샤 페이타스가 한국어로 된 노래를 부르고 뮤직비디오에서 치킨 ‘먹방’(먹는 방송)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리샤 페이타스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랑해’(Saranghae)란 곡을 발표했다.

약 2분 4초 분량의 이 곡은 가사가 모두 한국어로 되어있다. 페이타스는 “어젯밤 별빛아래 그대 생각에 잠못들어. 바람 속 그대향기, 내마음은 달려만 가네”, “사랑해, 사랑해 천 번을 말해도 부족해. 몸속 깊이 내맘속에 깊이 새겨진. 그대 하나뿐야” 등의 가사를 능숙한 한국어로 소화했다.

뮤직비디오엔 한국계로 보이는 백댄서들이 등장했고, 한국어 간판과 남산 서울타워가 그려진 세트를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한국식 치킨과 핫도그, 볶음면 등을 먹는 장면도 연출됐다.

‘사랑을 담아, 트리샤 언니(Unnie)’란 문구로 K팝 팬덤 문화에서 친숙한 한국어 호칭인 ‘언니’를 사용했으며 한국계 프로듀서가 참여해 코칭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타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이 노래 전체를 한국어로 해내는 건 정말 큰 도전이었다”며 “인내심을 갖고 아름다운 언어와 문화 안에 내포된 의미와 억양 등을 알려준 작사가·프로듀서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먹방 유튜버로 이름을 알렸으며, 2019년부터 곡을 발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트리샤 페이타스]

한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으로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인이 한국어 노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의 유명 팝스타 라우브는 자신의 곡 ‘러브 유 라이크 댓(Love U Like That)’의 한국어 버전을 공식 발매했다. 다만 이 곡은 직접 자신이 한국어 발음을 연습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했다.

전 멤버가 미국인(뉴욕 출신)으로 구성된 최초의 K팝 보이그룹 이엑스피 에디션(EXP EDITION)은 지난 2017년 한국에 데뷔해 ‘필 라이크 디스’(Feel like this) 등 한국어곡을 발매하고 국내 음악방송에도 출연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 ‘AK-Pop (American K-Pop)’이란 장르를 개척하겠다고 나선 미국인 솔로 가수 채드 퓨쳐도 K팝 아이돌과 협업한 한국어 곡을 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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