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434억 야구장 건설 본격화…“생활체육 넘어 스포츠 관광”

울주군은 최근 서생면 일대 야구장 조성 사업 실시 설계를 마무리하고 공사 발주 절차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이달 중 발주를 마친 뒤 계약과 토지 보상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7~12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준공 목표는 내년이다.
울주야구장은 서생리 일원 6만83㎡ 부지에 총사업비 434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정규 규격 야구장 2면과 투수·타자 연습장, 608석 규모 관중석, 더그아웃, 라커룸, 심판실, 중계실 등 전문 경기 운영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울주군은 단순 동호인용 운동장이 아닌 전국 규모 대회 개최가 가능한 전문 체육시설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 추진 배경에는 지역 야구 동호인의 지속적인 시설 확충 요구가 있다. 울산 지역 야구 동호인은 꾸준히 늘지만 정규 규격 구장과 훈련시설은 부족해 상당수 동호회가 타 지역 시설을 빌리거나 새벽·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반복됐다. 생활체육 참여 인구 증가 속도를 공공 체육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울주군은 2023년 사업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현재는 토목·조경·건축 분야 설계와 함께 한국부동산원 위탁 방식의 토지 보상을 병행 중이다.
군은 야구장 완공 이후 전국 단위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숙박·외식업 등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간절곶과 진하해수욕장 등 서생권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스포츠 관광 기반 조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사업비는 초기 계획보다 증가했다. 당초 300억 원대 후반 수준으로 거론되던 총사업비는 실시설계와 시설 보강 과정을 거치며 434억 원까지 늘어났다. 공사비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향후 유지·관리 비용까지 감안하면 안정적인 운영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운영비를 줄이고 자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전국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뿐 아니라 키즈카페와 실내 놀이시설, 카페·레스토랑 등 복합 편의시설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노동완 울주군 부군수 “군민의 생활체육 수요를 반영한 핵심 체육시설인 만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운영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체육 인프라 확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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