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들 기다려봐야 희망 고문”…SSG 잔혹한 5월, 악착같이 버틴다

프로야구 SSG에 올해 5월은 유독 잔혹하다.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펜진과 야수들의 피로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선발 투수 5명 중 용병 3명이 극도로 부진하다. 아시아쿼터 타케다 쇼타는 롤러코스터 투구를 이어가고 있고 임시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히라모토 긴지로는 2경기 평균자책 11.57로 아직 제 기량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은 구단이 1선발로 영입한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부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은 베니지아노의 구속과 변화구 구사력을 높이 평가해 총액 8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실제 퍼포먼스는 기대치를 한참 밑돈다. 8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 6.44를 올리는 데 그쳤다. 소화한 이닝은 36.1이닝에 불과하다.
김건우, 최민준 등 국내 투수 2명만이 제 역할을 하는 ‘웃픈’ 상황, 자연스럽게 불펜진과 야수들의 부담도 늘었다. SSG 불펜진이 18일까지 던진 이닝은 총 186.2이닝으로 리그에서 독보적으로 많다. 리그 평균은 165이닝이다. 5월 15경기로 한정해도 71.1이닝으로 리그 최다다. 이 기간 10개 구단 평균은 59이닝이다. 선발투수들이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야수들이 땡볕 아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간도 함께 길어졌다.
투타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지금 상황을 버티기가 더욱 어렵다.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하던 선발 미치 화이트, 긴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는 불펜 전영준, 차기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인 김민준, 팀 타선을 이끌던 야수 고명준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 6월에 접어들면 부상 선수들도 하나둘 복귀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플랜B를 가동하면서 버티는 수밖엔 없다.
가장 시급한 건 베테랑들의 체력 안배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근 김재환을 좌익수로 쓰면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부여했다. 특히 17일 LG전에서는 최정을 지명타자로 출전시키기 위해 김재환을 좌익수로, 에레디아는 우익수로 보냈다. 같은 날 이정범을 콜업하고 경기 중반 1루수 오태곤의 백업으로 기용했다. 오태곤은 고명준 부상 이후 1루수로 쉼 없이 선발 출전 중이다.
사령탑은 일단 부상 선수들에 관한 생각은 접고 가용 자원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부상당한 선수들을 아예 머릿속에서 지웠다. 없는 선수를 자꾸 기다려봐야 희망 고문 같더라. 없는 사람들은 아예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 있는 선수들로 최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한 시즌에 고비가 많게는 3번까지도 온다. 악착같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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