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태양광 슬럼프로 배터리 소재 사업 전환
태양광 단일 사업 탈피해 글로벌 종합 신에너지 소재 플랫폼으로 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주요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GCL 테크놀로지 홀딩스(GCL Technology Holdings Ltd)가 태양광 산업의 과잉 생산과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다.
19일 미 경제지 블룸버그(Boomberg)와 캐나다 경제지 파이낸셜 포스트(Financial Post) 등 외신에 따르면 GCL 테크놀로지는 태양광 패널의 기초가 되는 핵심 소재 폴리실리콘에서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사업을 확장한다.
최근 LFP 배터리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자 GCL 테크놀로지는 기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및 실란 가스(Silane Gas)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와 실리콘-탄소(Si-C) 음극재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중국 쓰촨성 러산(Leshan)시에 연간 20만톤(t) 리튬인산리튬 생산 시설을 구축, 시운전에 돌입했다.
GCL 테크놀로지는 LFP 양극재를 액체 원료나 폐수 없이 혁신적인 물리적 건식 합성법(적색 산화철 기반)을 사용해 제조한다. 이 공정은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GCL 테크놀로지는 실리콘 카본(Si-C) 음극재 개발에도 앞장선다. 세계 최대 실란 가스 생산 기술력을 활용해 기존 설비를 전환, 실리콘 카본 음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고효율 차세대 배터리 및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에너지 밀도 분야를 타깃으로 삼았다.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인 실리콘-탄소 복합체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다. 실란 가스 생산 기술을 내재화한 GCL 테크놀로지는 이를 실리콘-탄소 음극재 소재 사업과 연계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확보한다.
GCL 테크놀로지의 사업 전환은 사업 다각화와 자원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 GCL 테크놀로지는 기존 주력 사업인 과립실리콘(Granular Silicon) 사업은 유지하면서도, 리튬 및 배터리 카본 소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리튬, 인, 코발트 등 핵심 배터리 광물을 글로벌 단위로 확보해 공급망 독립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GCL 테크놀로지는 저가 및 대규모 물량 공세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2025 회계연도에 144억 2500만 위안(약 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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