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되면 CXMT로 이직해 기술유출”…내부 갈등 격화 [삼성전자 노사 최후담판]
노사 대치, 중노위 조정안 수용 여부 관건
조정 거부 시 정부 긴급조정권 가능성 높아
삼성 내홍 와중 中 CXMT 실적에 업계 술렁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점을 이틀 앞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9/ned/20260519103308542iglz.jpg)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19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마지막 사후조정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총파업 위기에서 벗어날 극적 타결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사는 전날 회의에서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폐지, 메모리사업부 지급 비율 등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막판까지 노사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중노위가 양측의 의견을 바탕으로 조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을 노사가 수락하면 단체협상과 같은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전날 ‘접점을 찾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찾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1차 사후조정 때 중노위는 조정안 초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더 이상 논의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난 바 있다.
당시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중노위의 중재안을 두고 “(노조 요구안보다) 오히려 퇴보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던 만큼 이번 2차 사후조정에서 나올 중노위 조정안을 노조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노사가 강경 대치하고 있는 성과급 상한 폐지 여부와 성과급 재원 기준인 영업이익의 10~13% 수준을 놓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노조는 줄곧 연봉의 50%로 정해진 성과급 상한선을 SK하이닉스처럼 없애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할 것을 명문화해 제도로 정착시키자고 주장해왔다. 1차 사후조정을 거치면서 영업이익의 13%를 재원으로 하고 나머지 2%는 주식으로 보상받는 수정안도 제안했다.
반면, 회사 측은 연봉의 50%로 정한 성과급 상한선은 유지해야 한다며 상한 폐지에 선을 긋고 있다. 성과급 재원은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20% 중 선택’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반도체 사업(DS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어설 경우 별도로 영업이익의 9~10%를 추가 배분하는 방안도 포함하며 해당 방식으로 우선 3년간 성과급을 지급한 후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노사가 이날 저녁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면 사후조정 절차가 20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으나 오는 21일로 예고된 총파업까지 불과 하루 남은 만큼 삼성전자는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다.
정부가 파업에 따른 국가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쟁의행위를 30일간 금지하는 긴급조정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노조 측은 “회사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총파업 위기로 내홍을 겪는 와중에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초고속 성장세를 과시하는 실적 자료를 발표해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 절차를 재개한 CXMT는 지난 1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1100억 위안(약 24조2500억원)에서 1200억 위안(약 26조3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154억 위안(약 3조3800억원) 대비 최대 670% 늘어난 수치여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순이익 또한 최대 1935% 증가한 750억 위안(약 16조4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CXMT의 매출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60.78% 성장했다. 작년 한 해 매출은 618억 위안(약 13조63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155% 증가한 수치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순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급격하게 이익이 불어나면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508억 위안(약 11조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했다. 순이익은 247억6000만 위안(약 5조4590억)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에서 흑자로 반전을 이뤄냈다.
CXMT의 빠른 성장 배경은 최근 메모리 가격의 급등에서 비롯됐다. 중국 내수시장의 강력한 지지도 얻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파업으로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할 경우 CXMT에게는 더욱 강력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삼성전자 직원이 “협상 결렬되면 다들 CXMT로 이직해서 기술 유출 시키겠다네요”라며 사내 사정을 전하는 글이 올라와 내부 갈등 격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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