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없는 곳으로…'배그부부' 아내 사망, 오은영도 시청자도 '눈물바다'('다시, 사랑')

김현록 기자 2026. 5. 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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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그부부' 아내가 117일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서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와 끝까지 곁을 지키는 남편, '배그 부부'의 사연을 담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미 온라인에 널리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시한부 아내를 위해 남편이 '아내에게 일부러 킬 당해줄 유저'를 모집했고, 수많은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가슴 먹먹한 이벤트가 열렸기 때문. 이는 뉴스에도 소개될 만큼 화제가 됐다. 당시 연명치료를 고민했던 아내는 "살고 싶다"며 다시 치료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결혼 5년, 둘째 추산 7개월 만에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을 찾은 아내는 갑작스럽게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미 아내의 대장 80%가 괴사되고 복막 전체에 암이 전이돼 장기들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상태였다. 아내는 3개월째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받고 있음에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물로 입만 적시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

▲ 제공|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남편은 육아휴직 후 홀로 다섯 살 첫째와 한 살 둘째를 돌보며 아내의 병간호까지 감당하고 있었다. 남편은 아이들을 재운 뒤 밤마다 병원으로 향했고, 홈캠으로 아이들을 확인하며 밤을 지새웠다. 새벽 2시가 넘어 집에 돌아온 남편은 불도 켜지 않은 어두운 주방에서 즉석밥과 김치로 첫 끼를 해결했다. 홀로 밥을 먹다 흐느끼며 우는 남편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와 MC들도 눈물을 쏟았다. 남편은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아내의 입술에 립글로스를 발라주고, 사랑을 표현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는 첫째가 "엄마 언제 와?"라고 묻고, 친구들에게 "너 엄마 없지?"라는 말을 듣고 힘들어했다는 사연까지 공개되며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이날 아내는 영상 편지를 통해 "엄마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나가면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는 곳도 많이 가자. 사랑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아내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남편 또한 아내에게 "평범하게 살자. 버텨줘, 제발"이라고 간절한 바람을 전하며 오열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상태를 걱정했다. "남편 루틴 속에 본인을 돌보는 건 빠져 있다. 건강이 걱정될 정도다. 이런 건 아내 분이 원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털어놓으며 "암 판정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는 자식 생각뿐이었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더라. 오늘 하루를 잘 보내자는 마음으로 지내길 바라"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 제공|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그러나 아내의 31번째 생일이 다가오던 무렵, 아내는 남편이 온 마음을 다해 지켜낸 117일의 추억과 함께 더 이상 아픔이 없는 곳으로 떠났다.

MBC '오은영 리포트'에서 선보이는 '다시, 사랑' 특집은 과거 전 국민을 울린 '휴먼다큐 사랑'의 시사교양국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2026년 판 '사랑' 시리즈. 예기치 못한 비극 속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2부작이다. 2부는 25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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