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사람 물고 탈출한 호랑이 30분 만에 경찰 사살

김현수 기자·연합뉴스 2026. 5. 19. 10: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3세 보조 조련사 공격 뒤 사육장 밖 배회
경찰 헬기·드론 투입…추가 탈출 여부 확인 중
사살된 호랑이 잔도칸. 카르멘 찬더 홈페이지

독일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사육장을 탈출해 사람을 공격한 뒤 경찰에 사살됐다.

MDR방송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독일 동부 작센주 슈코이디츠의 한 사설 사육장에서 '잔도칸'이라는 이름의 호랑이가 73세 보조 조련사를 공격해 중상을 입힌 뒤 탈출했다.

경찰은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무장 인력을 투입했고, 실탄을 발사해 호랑이를 사살했다. 현지 언론들은 호랑이가 약 30분 동안 사육장 밖을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경찰은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추가 탈출 개체가 있는지와 다른 동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사육장에는 호랑이 9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육장을 운영하는 카르멘 찬더는 과거 유럽 서커스 업계에서 활동한 맹수 조련사다. '호랑이 여왕'으로 불렸지만, 호랑이를 폭행했다는 학대 논란이 불거지며 3년 전부터 공연을 중단하고 사육장 운영만 이어왔다.
서커스 공연하는 카르멘 찬더와 호랑이(2011년). 연합뉴스

동물보호단체들은 약 600㎡ 규모 공간에서 호랑이 10마리를 사육하는 것은 학대라고 주장해왔다. 사살된 잔도칸은 9살로 몸무게 약 280㎏인 것으로 전해졌다.

찬더는 지난해 당국 허가 없이 입장료 20유로를 받고 호랑이를 공개한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사룟값 부담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동물 공격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늑대가 쇼핑객 얼굴을 물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소떼 공격으로 60대 여성이 숨졌다. 불가리아에서는 불곰 공격으로 등산객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