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전력기업 탄생했다…美 넥스트에라, 도미니언 101조원 인수

이상현 2026. 5. 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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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1위 넥스트에라, 美 최대 전력기업 부상
원전·가스발전·송배전 인프라 통합 가속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미국 전력업계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인 넥스트에라가 경쟁사인 도미니언 에너지를 인수하며 초대형 전력기업 탄생이 현실화됐다.

넥스트에라는 도미니언 에너지를 670억달러 규모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화로 약 101조원 규모다.

이번 거래는 주식 교환 방식 중심으로 진행되며 합병 완료 후 양사 주주들에게 총 3억6000만달러 규모의 일회성 현금 지급도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이번 거래를 올해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넥스트에라와 버지니아주 기반 도미니언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2000억달러, 500억달러 수준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플로리다와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을 포함해 1000만명 이상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거래 배경에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도미니언이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버지니아 북부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AI 서버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이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한다. 업계에서는 대형 AI 데이터센터 한 곳의 전력 사용량이 대형 유통매장 수백~수천 곳 수준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풍력 중심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온 넥스트에라는 최근 AI 시대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천연가스 발전 확대 등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도미니언이 보유한 원자력발전소와 가스발전 자산, 송배전 인프라까지 확보하면서 AI 시대 전력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향후 5년 동안 미국 발전업계 신규 발전·송전 프로젝트 투자 규모가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형 전력기업들 사이에서도 규모의 경제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미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프로젝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자본 집약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양사 결합이 구매와 건설, 자금조달 측면에서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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