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생선 비린내가 싹?”…‘이 채소’ 쌈에 꼭 곁들여야 하는 이유

도옥란 2026. 5. 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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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특유의 정유 성분은 기름진 맛과 비린 향을 덜 느끼게 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든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기나 생선 요리에 향이 강한 이것 한 장만 곁들여도 느끼함과 비린내가 싹 사라진다. 바로 깻잎이다.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깻잎은 쌈, 장아찌, 무침, 나물로 자주 오르는 대표 잎채소다. 특히 제철 깻잎에는 칼슘과 철분, 베타카로틴, 루테인, 로즈마린산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이 들어 있다.

고기·생선 비린내 잡는 향긋한 채소

깻잎이 삼겹살이나 생선구이와 잘 어울리는 이유는 강한 향에 있다. 깻잎 특유의 정유 성분은 기름진 맛과 비린 향을 덜 느끼게 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든다. 실제로 고기쌈에 깻잎을 넣으면 상추만 먹을 때보다 향이 또렷해져 느끼함이 줄어든다. 생선조림이나 매운탕에 깻잎을 넣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다만 깻잎이 고기 기름이나 비린내 성분을 몸속에서 '해독'하는 것은 아니다. 향으로 맛의 부담을 줄이고, 잎채소 영양을 더하는 조합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철분·칼슘 들어 있어 쌈채소 이상

깻잎은 얇고 가벼워 영양이 적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칼슘과 철분 같은 무기질을 포함한 잎채소다.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이고, 철분은 혈액을 통한 산소 운반과 관련이 있다. 물론 깻잎 몇 장만으로 하루 필요량을 채우기는 어렵다.

하지만 고기 먹을 때마다 깻잎을 곁들이고, 무침이나 나물로 자주 먹으면 잎채소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다. 특히 고기 위주의 식사가 잦은 사람에게는 깻잎처럼 향이 강하고 영양이 있는 채소를 함께 먹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진한 초록색 베타카로틴·루테인

깻잎의 짙은 초록색에는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같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서 비타민 A로 바뀔 수 있어 눈과 피부, 점막 건강과 관련이 있다. 루테인 역시 눈 건강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성분이다.

이런 성분들은 지방과 함께 먹을 때 흡수에 유리한 편이라, 깻잎을 고기쌈으로 먹거나 들기름을 소량 넣어 무치는 조합도 잘 맞는다. 들기름이나 참기름은 향을 살릴 정도로만 가볍게 쓰는 편이 좋다.

로즈마린산 항산화 성분도 주목

깻잎에는 로즈마린산 같은 폴리페놀 성분도 들어 있다. 로즈마린산은 허브류에도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깻잎 특유의 향과도 관련이 있다. 그래서 깻잎은 입맛이 떨어지는 계절에 음식의 풍미를 살리는 재료로 쓰기 좋다.

잘게 썬 깻잎을 냉면, 비빔국수, 두부요리, 생선구이 위에 올리면 향이 살아나고 음식이 한층 가벼워진다. 다만 특정 성분 하나만 보고 질병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다양한 채소를 먹는 식단 안에서 깻잎을 자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장아찌는 짠맛 부담, 약 복용 중엔 양 조절

깻잎은 생으로 먹거나 가볍게 무치면 부담이 적지만, 깻잎장아찌나 양념깻잎처럼 간장 양념이 진한 반찬은 나트륨 섭취가 늘기 쉽다. "채소니까 괜찮다"고 여러 장 먹다 보면 짠맛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장아찌를 먹을 때는 양념을 살짝 털어내고, 국물 음식이나 다른 짠 반찬은 줄이는 편이 좋다. 또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깻잎을 포함한 녹색 잎채소 섭취량을 갑자기 크게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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