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흥교도소, ‘K-콘텐츠 제작 명소’로 거듭나

장흥=김대우 기자
실제 교도소에서 문화복합시설로 탈바꿈한 옛 장흥교도소가 영화와 드라마 등 ‘케이(K)-콘텐츠 제작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남 장흥군에 따르면 옛 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등 영상물 촬영이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100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를 비롯해 ‘프리즌’,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국내 유일 실물교도소 시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압도적인 현실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 촬영팀 등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드라마 3편, 예능프로그램 2편, 영화 1편 등 총 6편이 이곳에서 촬영을 마쳤으며, 하반기에도 영화사 2곳이 촬영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옛 장흥교도소는 지난 1975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된 실제 교도소 시설이다.
장흥군은 교도소 이전 후 방치돼 있던 옛 장흥교도소 부지를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매입, 리모델링한 후 지난해 7월 문화복합시설인 ‘빠삐용Zip(빠삐용집)’으로 개관했다. 빠삐용Zip은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영화 ‘빠삐용’과 다양한 가능성을 압축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의 ‘zip’을 합성한 명칭이다.
현재 영화와 드라마 촬영 뿐 아니라 교정역사전시관, 체험공간 등을 운영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만 8100명(5월 17일 기준), 지난 7월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은 3만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장흥군 관계자는 “폐쇄와 단절의 공간이었던 옛 장흥교도소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남도영화제’를 개최해 교정문화의 홍보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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