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두산에너빌, 美 텍사스 SMR 수주 가시화…美 당국 "엑스에너지 SMR, 환경 피해 없다" 판단
2030년대 초반 상업운전 목표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텍사스주(州) SMR 사업과 관련해 원자력 규제당국의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획득했다. 건설 인허가 절차가 탄력을 받으면서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19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텍사스주 SMR 건설 허가 신청서의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NRC가 포괄적인 독립 분석을 바탕으로 예정보다 일찍 검토를 완료했다"며 "최종적으로 '중대한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엑스에너지와 다우케미컬은 지난해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SMR 건설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현재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건설 허가는 신청 후 약 3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최종 투자 결정이 확정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2020년대 후반에 착공해, 2030년대 초반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 2025년 4월 1일자 참고 : 'DL·두산 투자' 엑스에너지, 美 텍사스 SMR 건설 허가 신청>
엑스에너지는 텍사스주 멕시코만(아메리카만) 연안 시드리프트에 있는 다우케미컬 공장 부지에 엑스에너지 SMR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북미 지역 최초로 공업지대 내 무탄소 전력 및 고온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80㎿(메가와트)급 SMR 4기가 배치될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지원을 받고 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아울러 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600도의 고온 열을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에드워드 스톤스 다우 에너지·기후 사업 부문 부사장은 "환경영향평가 완료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에서 안전하고 깨끗하며 신뢰할 수 있고, 비용 경쟁력이 있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드라간 포포비치 엑스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승인은 자사 기술의 높은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인허가 절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경로를 확립했다"고 전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3년 이 회사에 각각 2000만 달러(약 300억원)·500만 달러(약 80억원)를 투자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DL이앤씨는 올해 3월 엑스에너지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계기로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 개발까지 직접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인 DL에너지가 SMR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를 맡으면, DL이앤씨는 EPC를 담당하고, 이후 발전·운영은 다시 DL에너지가 맡는 구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3월 엑스에너지와 'Xe-100 고온가스로' 16기의 핵심 소재를 제작·공급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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