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삼전 넘는 순간 던져라”…하나증권이 경고한 ‘버블 붕괴’ 시나리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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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합뉴스

하나증권이 최근 국내 증시 강세 흐름과 관련해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순간이 버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반도체 중심 상승세는 실적 개선에 기반하고 있지만, 특정 종목 쏠림이 과도해질 경우 시장 과열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현재 강세장의 종료 시그널은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0년 닷컴버블 당시 미국 증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S&P500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순이익 규모는 GE의 20%, MS의 28% 수준에 그쳤다. 실적보다 기대감이 먼저 주가를 끌어올린 뒤 결국 버블 붕괴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나증권은 현재 국내 증시 상황이 당시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여전히 SK하이닉스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6년 예상 순이익은 삼성전자 280조 원, SK하이닉스 208조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2027년 역시 삼성전자 349조 원, SK하이닉스 272조 원으로 삼성전자가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약 22%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2000년 5월 SK텔레콤이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인 13%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SK하이닉스 시총 규모도 현재 삼성전자 시총의 약 85%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그럼에도 하나증권은 현 단계의 반도체 중심 상승장을 과도한 왜곡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약 48% 수준이지만 두 기업의 예상 순이익 비중은 72%에 달한다는 이유에서다. 시가총액 쏠림 이상의 실적 기여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하나증권은 이날 코스피 목표 상단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기존 8470포인트에서 1만 380포인트로 높여 잡았다.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9.96배와 2027년 예상 순이익 853조 원을 적용할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8499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지수 역시 1만 380포인트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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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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