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꼴찌다, 홈런왕 못 알아보고 안 잡더니…일본 먹튀에 헛돈, 제2의 밤비노의 저주인가

이상학 2026. 5. 19. 07: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제2의 밤비노의 저주인가. 홈런왕을 못 알아본 보스턴 레드삭스가 카일 슈와버(33·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보며 땅을 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2021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슈와버는 FA 자격을 얻은 뒤 팀에 남고 싶어 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그에게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았고, J.D. 마르티네스를 지명타자로 유지한 뒤 다음 겨울에 요시다 마사타카와 5년 9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슈와버는 필라델피아와 4년 7900만 달러에 계약했고, 그 이후 이야기는 모두가 아는 바와 같다’고 보스턴의 패착을 조명했다. 

지난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좌타 거포 슈와버는 2019년 38홈런을 터뜨렸지만 2020년 1할대(.188) 타율로 성적이 급락했다. 논텐더 방출로 풀린 뒤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계약한 슈와버는 올스타로 반등했고, 7월말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돼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 후 1150만 달러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됐는데 보스턴은 슈와버를 붙잡는 데 미온적이었다. 직장 폐쇄가 끝난 뒤인 2022년 3월 슈와버는 4년 7900만 달러에 필라델피아로 FA 이적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슈와버의 전성기가 열렸다. 이적 후 5년간 674경기 타율 2할2푼6리(2517타수 569안타) 207홈런 470타점 OPS .865로 활약했다. 2022년(46개), 2025년(56개) 내셔널리그(NL) 홈런왕을 차지하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지난해 리그 최다 132볼넷을 골라내며 OPS .927를 기록,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이어 NL MVP 2위까지 올랐다. 

[사진] 보스턴 시절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후 필라델피아와 5년 1억5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4년 전 FA 때보다 두 배 가까이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 올 시즌에도 슈와버는 47경기 타율 2할3푼(178타수 41안타) 20홈런 36타점 OPS .980으로 NL 홈런 1위, OPS 2위에 랭크돼 있다. 

USA투데이 스포츠는 ‘슈와버가 떠난 뒤 보스턴은 승률 5할을 초과한 시즌이 한 번뿐이었고, 두 번이나 꼴찌를 했다. 올해도 꼴찌에 머물며 역사적인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펜웨이파크에서 치른 최근 16경기에서 단 34득점에 그쳤다. 이는 그들이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에 팔아넘기기 2년 전이자 밤비노의 저주가 탄생하기 전인 1917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며 루스를 트레이드로 보낸 것에 비유했다. 

보스턴은 지난 1920년 1월 루스를 양키스로 현금 트레이드했다. 당시 구단주 해리 프레이지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12만5000달러에 루스를 팔았다. 루스는 이적 후 무려 10번이나 더 홈런왕에 오르며 양키스 전성기를 이끈 반면, 보스턴은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무려 86년 동안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렸다. 

[사진] 보스턴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슈와버를 잡지 않은 뒤 보스턴의 선택이 최악이었다. 2022년 마르티네즈가 지명타자를 맡았지만 30대 중반이 되며 전성기가 꺾였고, 5년 9000만 달러 거액 들여 영입한 일본인 타자 요시다는 실패작이 됐다. 4년간 333경기 타율 2할8푼1리(1180타수 331안타) 29홈런 160타점 OPS .757로 몸값 대비 성적이 저조하다. 

지난해 어깨 수술 후 재활 여파로 55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해도 30경기 타율 2할6푼(77타수 20안타) 무홈런 6타점 OPS .681로 부진하다. 올해와 내년 연봉이 각각 1860만 달러로 비싼 편이라 트레이드도 어려운, 처치 곤란 악성 계약으로 전락했다. 보스턴으로선 헛돈을 썼다. 그 돈으로 슈와버를 잡았더라면 팀이 이렇게 무너지진 않았을 것이다. 

팀 홈런(33개), OPS(.666), 평균 득점(3.6점) 모두 30개 구단 중 29위에 머물러 있는 보스턴은 19승27패(승률 .413)로 AL 동부지구 5위 꼴찌에 머물러 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채드 트레이시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9승10패로 5할 승률이 안 된다. 반면 슈와버가 활약 중인 필라델피아는 롭 톱슨 감독 경질 후 돈 매팅리 감독대행 체제에서 15승4패로 급반등하며 NL 동부지구 2위(24승23패 승률 .511)로 도약했다. /waw@osen.co.kr

[사진]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