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펩, 맨시티 떠난다… 10년 동행 마침표→ 후임 1순위는 '제자' 마레스카
<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세계 최정상급 클럽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그러나 10년 동행은 이번 여름 마침표를 찍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오는 애스턴 빌라 FC(이하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최종전을 끝으로 맨시티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미 맨시티가 구단의 스폰서 파트너들에게 관련 발표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가까운 인물들 사이에서는 이별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라고 전했다.

미국 '디애슬레틱'도 같은 흐름을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여름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며, 엔조 마레스카 전 첼시 FC(이하 첼시) 감독이 후임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7월 맨시티에 부임했다. 이후 10년 동안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 축구의 판도를 바꿨다. 맨시티에서만 주요 트로피 20개를 들어 올렸다. EPL 우승 6회, 리그컵 5회, FA컵 3회, 커뮤니티실드 3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회 등을 차지했다. 특히 2020-21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는 EPL 4연패를 달성했다. EPL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가장 큰 숙원도 풀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2-23시즌 맨시티에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을 안겼다. 해당 시즌 맨시티는 EPL, FA컵, UCL을 모두 제패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1998-99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클럽으로는 두 번째 유럽 트레블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개인으로도 FC 바르셀로나 시절에 이어 두 번째 트레블이었다.

그가 만들어낸 숫자도 압도적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7-18시즌 EPL 역사상 최초로 '승점 100' 우승을 만들었다. '디 애슬레틱'은 "EPL 38경기 체제에서 역대 최고 승점 11개 시즌 중 4개가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에서 나왔다"라고 짚었다. 단순히 많이 이긴 감독이 아니었다. 리그의 기준 자체를 끌어올린 감독이었다.

마지막 시즌이 될 이번 시즌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 트로피를 남기고 간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카라바오컵과 FA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16일 웸블리에서 열린 FA컵 결승에서는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이 우승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통산 20번째 주요 트로피였다. 맨시티는 여전히 EPL 우승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아스널 FC에 승점 5점 뒤진 상황에서 AFC 본머스전과 애스턴 빌라전을 남겨두고 있다.

흥미로운 건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4년 11월 맨시티와 재계약을 맺었고, 계약은 2027년 6월까지 남아 있었다. 최근까지도 그는 "계약이 1년 더 남았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FA컵 결승 전후에도 자신의 거취 질문을 피했다. 그러나 내부 기류는 이미 이별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맨시티의 후임 감독 1순위는 마레스카 감독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이탈리아 기자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여름에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임으론 마레스카 감독 임명될 듯하다"라고 전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2020-21시즌 맨시티 U-21 팀을 이끌었고, 2022년 여름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1군 코치로 함께했다.
마레스카는 이후 레스터 시티 FC를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승격시켰고, 2024년 여름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첼시에서는 UCL 진출권을 확보했고, 2024-25 UEFA 컨퍼런스리그와 2025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우승도 경험했다. 하지만 2026년 1월 첼시를 떠났다. '디 애슬레틱'은 "마레스카는 첼시를 떠나기 전 이미 맨시티 측과 차기 감독 후보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도 맨시티의 차기 감독 후보로 언급된다. <데일리메일>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콤파니가 마레스카와 함께 유력 후보군에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 레전드 출신이라는 상징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가장 앞선 이름은 마레스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작별은 맨시티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치키 베히리스타인 전 단장은 이미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났다. 후임으로는 스포르팅 CP 출신 우구 비아나가 부임했다. 여기에 베르나르두 실바와 존 스톤스도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케빈 더 브라위너, 카일 워커, 에데르송 등 과르디올라 시대를 대표했던 핵심 선수들이 차례로 이탈한 흐름까지 더하면, 맨시티는 사실상 새 시대의 문턱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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