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M&A, 비연관 산업 가리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

강구귀 2026. 5.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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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바커노이슨 불발에도 의지 시장에 피력
2030년 매출 120억달러 목표
M&A 등 신사업으로 30억달러 매출 만든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이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두산밥캣 제공

두산밥캣 제공

[파이낸셜뉴스] 두산밥캣이 독일 건설장비 업체 바커노이슨 인수 무산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장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기존 사업 영역은 물론 비연관 산업까지 가리지 않고 M&A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공격적 행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1·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비공개 투자자 간담회(NDR)에서 "M&A 및 신사업 전략을 위해 전담 팀을 운영하며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는 물론 비연관 산업까지 가리지 않고 딜 규모와 관계없이 다각도에서 지속적으로 M&A 및 확장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약 5조 원 규모로 추진됐던 바커노이슨 인수가 무산된 이후에도 M&A 기조는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당시 두산밥캣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최적의 자본 배분 및 재무 성과 극대화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 끝에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도 "M&A를 통해 외형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적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두산밥캣의 이 같은 의지는 2030년 매출 120억달러(약 16조원)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와 맞닿아 있다. 두산밥캣은 기존 사업에서 90억달러, M&A 등 신사업에서 30억달러의 매출을 각각 창출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이 62억6900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 간 약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신사업 30억달러 매출 목표는 M&A 없이는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두산밥캣은 전담 조직을 통해 인수 대상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말 공개된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현황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비유기적 성장 관련 "기존 핵심 역량을 레버리지 할 수 있도록 인접 사업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차세대 에너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적용을 위해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및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두산밥캣이 단순히 건설장비 분야의 수평적 확장만이 아니라 미래 기술 기반의 수직 계열화와 신사업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두산그룹은 건설장비에 시각 센서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구현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무 여력도 충분하다는 게 두산밥캣 측 설명이다. 두산밥캣은 올해 1·4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14억8300만달러를 보유 중이며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73%로 차입 여력이 충분해 대규모 M&A 추진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두산밥캣의 M&A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두산밥캣의 M&A 추진은 영업 관련 목적 인수 시도로 본업에 집중하는 인수 시도는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황의 저점에서 진행되는 확장이라는 점도 고려된다"고 분석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1·4분기 매출 2조2473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3.5%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이 소형장비 수요 회복으로 18%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성장과 환원, 재무 건전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술 혁신 가속화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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