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맨시티 떠난다?

맨체스터 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퇴임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는 18일 “과르디올라 감독이 시즌 최종전인 애스턴 빌라전 이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위기가 구단 내부에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 구단은 공식적으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까지 계약돼 있으며 잔류를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포스트 과르디올라’ 체제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과 선수단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의 퇴임 가능성을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후임 후보로는 최근까지 첼시를 이끈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마레스카 감독은 과거 맨체스터 시티 코치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한 경험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체스터 시티 부임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대를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회, 리그컵 5회 등 총 2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22~20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하며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완성했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의 4연패를 달성했고, 2017~2018시즌에는 승점 100점과 시즌 최다 득점(106골) 기록도 세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까지도 거취와 관련해 명확한 퇴임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FA컵 결승을 앞두고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고 말했고, BBC 인터뷰에서도 “나는 여기에 있고 계약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BBC는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의 행동을 두고 “이별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첼시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스태프 한 명 한 명과 트로피 사진을 남겼고, 경기장 안에서 먼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실제로 팀을 떠날 경우, 이는 맨체스터 시티의 세대교체 흐름과도 연결된다. 베르나르두 실바와 존 스톤스가 올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날 예정이며, 케빈 더브라위너는 지난해 나폴리로 이적했다. 에데르송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떠났고, 카일 워커 역시 번리로 이적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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