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변화' 내세운 메가존클라우드, 연내 상장 어려울 수도

양진원 기자 2026. 5.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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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000억원대 매출에도 영업이익률 0.01% 수준…AWS 클라우드 공유 금지도 부담 요인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그래픽=강지호
메가존클라우드가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수익성 부진에 고심이 깊다. 기존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사업자(MSP) 이미지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의 우려가 크다.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정책 변경으로 이익을 내기 더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는 시각이 많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달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등 상장 주관사단과 함께 본격적인 상장 실사 작업에 돌입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모기업인 메가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2018년 분사돼 설립됐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CSP)의 인프라를 기업 고객에게 공급하고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형을 키웠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7.9% 증가한 1조74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억3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82억원이다.

시장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기엔 수익성이 낮다고 본다.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률은 0.01% 수준에 불과하다.당기순이익 역시 본업 경쟁력보다는 금융수익 영향이 컸다. MSP 사업 구조 자체가 이익을 내기 어려운 탓이다. MSP 업체들은 AWS나 구글 같은 CSP로부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매한 뒤 고객사에 재판매해 이익을 남기는데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가 아닌 만큼 매출 상당 부분을 CSP에 줘야 한다.

최근 AWS가 자사 클라우드 공유를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MSP 기업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AWS는 작년 6월1일부터 클라우드 공유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를 비롯한 MSP 업체들이 AWS 클라우드를 대량으로 도매가에 산 뒤 이를 다른 기업에 소매가로 제공하는 방식이 막힌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 부담이 늘면서 MSP의 수익성이 더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엑시트(자금 회수) 압박도 고민거리다. 메가존클라우드 최대주주는 메가존으로 지분 53.16%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스트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10.57%, 님버스가 8.46%, KT가 6.6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일정 기간 내 IPO가 무산될 경우 최대 주주가 보유 지분을 특정 가격에 다시 매입해야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번 IPO에선 단순 MSP 기업이 아닌 'AI 오케스트레이터' 기업으로서 시장의 인정을 받겠다는 각오다.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정체성을 전환해 밸류에이션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멀티클라우드 환경과 각각 등장하는 멀티 AI에이전트 활용 등으로 통제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AI 설계·구축·운영까지 통합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터가 필수적인데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가존클라우드의 IPO 이행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익 구조로는 IPO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본업 경쟁력이 인정받아야 상장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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