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원들 1분기에 3600만원 받았다…월급 1200만원 수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낮아져
작년 동기 比 25% 증가 예상…첫 5조원대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세전 기준 1인당 3600만원 안팎이라는 조사결과가 19일 나왔다.
기업분석업체 한국 CXO연구소는 19일 ‘2026년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 예상 평균 급여 분석’자료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임직원의 1분기 평균 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1분기 평균 보수가 약 3400만~3800만원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월 평균으로 환산했을 때 삼성전자 임직원 12만5000여명이 올해에만 한달에 1인당 평균 1200만원 안팎의 보수를 수령한 셈이다.
다만 연구소는 전체 임직원을 단순 평균낸 수치인 만큼, 고연차·핵심인재는 이보다 많은 보수를 수령했고, 저연차 직원은 평균치를 밑돌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했다.
연구소는 삼성전자의 과거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하면서 재무재표 주석에 기자된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직원 현황 항목에 공시된 ‘임직원 급여 총액’간 비율이 일정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에 착안해 임직원 급여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재무재표상 2020년~2021년에 임직원 급여 총액이 성격별 비용상 급여 금액의 각각 76.4%, 75.9%로 약 76%수준을 기록했고, 2018년~2019년에는 85.4%, 85.8%로 약 85%대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재무제표 주석상 급여 비용만으로도 실제 임직원 평균 보수 수준은 상당부분 가늠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는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으나, 2022년부터는 반기·사업보고서 등 연(年) 2차례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어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1분기와 3분기 임직원 평균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진 데 따라 1분기 급여를 추정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이 방법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는 5조6032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를 기준으로 실제 임직원 급여 총액 비율을 76%로 적용하면 4조2584억원,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올해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평균 직원 수 12만5580명을 적용해 임직원 평균 보수를 산출했다.
성격별 비용상 급여 대비 비율이 76%일 경우 평균 보수는 3391만원, 85.5%를 적용하면 3815만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월평균으로는 1130만원~1270만원 안팎인 셈이다. 76%와 85.5%의 중간격인 81%를 적용하면 올 1분기 평균 보수는 3600만원 내외, 월 평균으로 약 12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 보수를 추산한 결과 2707만~3046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평균 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넘게 뛴 셈이다.
연구소는 2023년 대비 2024년 증가율(11.6%)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돼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급여 규모 자체도 1년 새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했다. 작년 1분기에는 성격별 비용에 기재된 급여액이 4조4547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5조6032억원으로 1조1400억원(25.8%)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직원 보수는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졌다. 2024년에는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 대비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가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10.2%였다. 올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보면 7.1%로 1년 새 3.1%포인트나 낮다. 매출이 크게 오르다 보니 인건비 비율은 더 낮아진 것이다. 연구소는 2022년(9.1%), 2023년(11.9%), 2024년(9.7%)과 비교해도 올해 인건비 비율이 눈에 띄게 낮다고 덧붙였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의 영향력이 큰 회사”라면서 “올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원을 웃돌 가능성이 큰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말했다.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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