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U 재수’ 송영재 “석현이형 이어 꼭 UFC 파이터 된다”
팀 동료 윤창민과 싸웠던 진과 대결
“헌신한 팀동료와 가족 위해 이긴다”
![조각 같은 근육질 몸매의 송영재가 RTU 토너먼트를 통해 다시 한번 UFC 진출에 도전한다. [본인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9/ned/20260519060125825ngkt.jpg)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페더급 실력자 송영재(30)가 다시 한번 UFC 진출에 도전한다.
송영재는 오는 28~29일(한국 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ROAD TO UFC(RTU) 시즌5’ 오프닝 라운드 페더급(65.8㎏) 부문에 출전한다. RTU는 아태지역 종합격투기 유망주들에게 UFC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토너먼트다. 8강을 뚫고 우승하면 UFC 본무대 진출권이 주어진다.
송영재에게 RTU는 이번이 2번째다. 지난 2024년 첫 도전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들었다. 이정원 관장과 ‘매미킴’ 김동현이 이끄는 명문 하바스짐 소속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일본의 강자 카와나 마스토에게 판정으로 덜미를 잡혔다.
세계 최대 대회 UFC의 관문, 등용문 격인 RTU도 재수는 흔해졌다. 명문대에 합격하기 위해 수능 재수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번 대회를 열흘 앞둔 송영재는 “UFC를 가고 싶었으니까,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기회를 기다렸다”며 “작년에는 같은 체급 팀동료 윤창민 형이 출전한 데다 준비도 덜 돼서 한 해를 건너뛰고 그만큼 더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기량은 첫 시험 때보다 얼마나 올라왔을까. 그는 “첫 RTU 출전 때는 체력과 그래플링 이해도가 부족했다고 느낀다”며 “이번에는 훈련도 많이 했고 스스로 많이 좋아졌다고”느낀다고 했다. 마침 이번 오프닝 라운드, 즉 8강전 상대 아오이 진(일본)도 RTU 재수생이다. 아오이 진은 지난 해 RTU 준결승에서 송영재의 팀 동료 윤창민에게 패했다.
“윤창민에게 귀띔을 좀 받았느냐”는 질문에 송영재는 “창민이 형이 경기했으니까 어떻게 준비했는지 지켜봤고 피드백도 받았다”며 “무엇보다 이정원 관장님이 창민이 형 때도 지금도 세컨드를 맡게 된다”며 상대 분석이 잘 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RTU 라이트급 결승까지 갔던 또 한명의 팀 동료 김상욱의 준비 과정은 그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다. 신장 183㎝의 큰 체구인 김상욱은 평소 체중이 92㎏인데 라이트급 70.3㎏을 맞추기 위해 뼈를 깎는 감량고를 겪으며 RTU 결승까지 3번의 경기를 치렀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가는 상욱이 형을 옆에서 지켜보니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나도 계속 뛰고 싶었습니다.”
그는 “일단 RTU 3경기를 뚫을 정도가 돼야 UFC에 갈 수 있다는 건 타당하게 느껴진다”며 UFC 입성이 험한 길임을 그도 인식하고 있다. 그는 “하지만 다시 도전한다는 결심을 굳힌 건 그만큼 하고 싶은 일이고, 내 끈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장한 각오도 내비쳤다.
김상욱은 32세의 나이에 UFC에 도전했고, 송영재는 이제 30살이다. 기술과 경험이 중요해지는 요즘 MMA에서는 UFC에 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는 전혀 아니다. 그래도 대회사가 옛날에 붙여줬던 ‘슈퍼 루키’라는 별명 만큼은 바꾸고 싶어한다. 2013년 프로 데뷔해 9승 1패로 경력을 충분히 갖춘 그에게 신인 첫 해에 붙이는 ‘루키’는 민망하다고 한다.
송영재는 “UFC에 RTU 원서 접수할 때 별명 란이 있는데, 이름만 썼다”며 “팬들과 관계자들이 괜찮은 걸로 제안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송영재는 빚은 듯한 근육질 몸매에 격투기 선수같지 않은 고운 마스크를 지녔다. 군 복무 시절 취미를 들인 웨이트트레이닝 덕분이다. 요즘에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격투기에서 쓰는 근육과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 팬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주변에서 여성들에게 연락 많이 올 것 같다고 놀리곤 한다. 그런데 정말 연락은 안 온다”고 말했다.
성격도 내향적이다. 유튜브 방송 출연이 잦은 팀 동료들에 비하면 수줍음도 많고 말 솜씨도 별로다. 하지만 케이지 안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공이 울리면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9승 중 8승이 KO, 1승이 서브미션으로 피니시율 100%를 기록중이다.
유일한 패배를 안긴 카와나에 대해서도 분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다시 싸우면 이길 수 있다”며 “다시 싸울 생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송영재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오는 25일께 현지로 출국할 때 이정원 관장과 스파링 파트너를 대동할 예정이다. 윤창민은 갈비뼈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따라가지 않는다.
그는 “(팀 동료) 고석현 형은 이전부터 같이 운동하던 사이인데 UFC 파이터가 됐다”며 “든든한 뒷받침을 해주는 체육관 동료들과 어머니, 팬들을 위해 꼭 우승해서 석현이 형을 따라서 하바스 제2의 UFC 파이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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