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보습부터 향까지 채우는 하루"···엘리자베스아덴 3종 써보니

류빈 기자 2026. 5. 1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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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시작된 100년 역사 엘리자베스아덴
과학과 자연 결합한 스킨케어에 집중
클렌저·바디크림·향수로 완성한 일상 루틴
(왼쪽부터) 엘리자베스아덴 '세라마이드 스킨 리뉴잉 클렌저', '그린티 스트로베리 바질 허니 드롭스 바디 크림', '그린티 스트로베리 바질 오 드 뚜왈렛' /류빈 기자

최근 뷰티 시장은 색조 중심을 넘어 스킨케어·바디·웰니스까지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화장으로 외형을 꾸미는 것을 넘어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보는 루틴 자체를 하나의 뷰티로 인식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피부 본연의 건강을 위해 매일 사용하는 클렌저와 크림 등 기초 제품을 더욱 신중하게 고르는 한편,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은은한 향까지 세심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제 뷰티는 특정 제품 하나가 아닌 하루를 채우는 감각과 경험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100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뷰티 브랜드 엘리자베스아덴은 일찍이 이러한 뷰티 철학을 고수해왔다. 엘리자베스아덴은 1910년 미국 뉴욕 5번가의 '레드 도어 살롱'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창립자 엘리자베스 아덴은 "모든 여성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는 철학 아래 화려한 메이크업보다 과학과 자연을 결합한 스킨케어에 주목했다. 에잇아워 크림과 블루 그래스 향수 등 시대를 대표하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브랜드의 클래식한 감성과 철학은 오늘날 제품 곳곳에도 여전히 녹아 있다.

엘리자베스아덴의 대표 신제품 3종을 직접 사용해본 첫인상은 예상보다 '조용한 럭셔리'에 가까웠다. 최근 뷰티 시장이 강한 향과 즉각적인 효과를 내세운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 엘리자베스아덴은 오히려 자연에 가까운 향과 기본기, 안정감에 무게를 둔 브랜드라는 인상이 강했다.

이번 체험에서는 클렌저와 바디크림, 향수까지 브랜드의 주요 카테고리 신제품을 함께 사용해봤다. 단순히 각각의 제품을 따로 경험하기보다 세안부터 보습, 향까지 이어지는 하루 루틴 안에서 브랜드가 어떤 감각을 전달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세안부터 보습까지 이어지는 사용감

가장 먼저 사용한 '세라마이드 스킨 리뉴잉 클렌저'는 예상보다 부드러운 사용감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한 세정 목적을 넘어 세안 후에도 촉촉함이 남아 클렌징 단계부터 스킨케어를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이 제품은 풍성하게 거품이 올라오는 타입이라기보다 피부에 얇게 밀착되며 노폐물을 정돈해주는 느낌에 가까웠다.
'세라마이드 스킨 리뉴잉 클렌저'는 거품이 많이 나진 않지만 세정력과 보습감이 좋았다. /류빈 기자

보습을 강화하는 세라마이드 복합체와 아미노산을 함유한 젤 투 폼 제형으로 메이크업 잔여감은 무난하게 정리됐고 세안 직후 피부가 과하게 당기지 않았다는 점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특히 아침 세안 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밸런스형 제품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설페이트 프리 제형으로 피부를 과도하게 건조하게 하지 않아 모든 피부 타입은 물론 민감성 피부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 역시 자극적이지 않았다. 최근 일부 클렌저들이 강한 향료나 쿨링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엘리자베스아덴 제품은 비교적 차분한 방향을 택한 모습이었다.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꽃향기가 느껴졌고 사용 직후 피부 컨디션이 급격히 변한다기보다 기본적인 피부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느낌에 가까웠다.
붓펜 아이라이너와 펜슬 아이라이너를 손등 위에 그리고 몇 분 후에 '세라마이드 스킨 리뉴잉 클렌저'로 문지르니 모두 지워진 모습 /류빈 기자 

함께 사용한 '그린티 스트로베리 바질 허니 드롭스 바디 크림'은 엘리자베스아덴의 대표적인 그린티 컬렉션 제품 중 하나다. 잘 익은 딸기 향과 바질의 허브 노트를 조합해 봄·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상쾌한 향을 구현했다. 첫 향은 달콤했지만 이내 풀향이 올라오며 자칫 질릴 수 있는 향을 산뜻하고 균형감 있게 잡아줬다.

바디크림의 첫 제형은 다소 리치하게 느껴졌지만 실제로 피부에 펴 바르면 예상보다 흡수가 빠른 편이었다. 크림 속 알갱이가 피부에 펴 바를수록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보습감을 더했다. 겉에 번들거림이 오래 남기보다 피부 안쪽에 보습막을 형성하는 듯한 사용감이 특징적이었다. 특히 밤에 사용했을 때 다음날 오후까지도 피부 건조감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그린티 스트로베리 바질 허니 드롭스 바디 크림'은 꾸덕한 제형이었지만 축축하지 않고 흡수가 빠른 편이었다. 보습감도 하루종일 지속됐다. /류빈 기자

은은하게 남는 자연의 향

마지막으로 사용한 '그린티 스트로베리 바질 오 드 뚜왈렛'은 앞서 사용한 바디크림과 함께 레이어링해 사용할 경우 향의 지속력을 높여주는 느낌이었다. 바디크림과 유사한 계열의 향이지만 보다 산뜻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첫 향은 자연스러운 야생딸기 노트로 시작해 신선한 바질의 산뜻함이 더해진다. 이후 자작나무의 따뜻하고 편안한 우디 노트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시그니처 향인 그린티의 상쾌하고 은은한 향으로 마무리된다. 달콤함이 과하지 않아 데일리 향수로 활용하기 부담이 적었고 오피스 환경에서도 비교적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타입이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향의 분위기였다. 최근 트렌디한 니치 향수들이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방향이라면 엘리자베스아덴 향수는 지나치게 튀기보다 자연에 가까운 정돈된 이미지를 강조하는 느낌이 강했다. 화려함보다는 안정감, 강렬함보다는 우아함에 가까운 방향성이다.

세 제품을 함께 사용해보며 느낀 공통점은 브랜드 전반에 흐르는 '자연스러움'과 '클래식함'이었다. 스킨케어와 향수 모두 즉각적인 자극이나 강한 인상을 남기기보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에 가까웠다. 빠르게 바뀌는 뷰티 트렌드 속에서도 엘리자베스아덴이 오랜 시간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해온 이유 역시 이 지점에 있어 보였다. 화려한 신제품 경쟁보다 기본적인 사용 경험과 안정적인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만한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어링= 서로 다른 제품이나 향을 겹쳐 사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향수와 바디 제품을 함께 사용해 향의 지속력과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데 활용된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