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에 왜 ‘탱크데이’였나···스타벅스 논란 커지자 사과

류빈 기자 2026. 5. 1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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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 ‘탱크데이’ 홍보 문구
‘책상에 탁’ 문구도 비판
스타벅스 결국 행사 중단
스타벅스코리아가 게재한 5월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 문구를 기재한 이미지(왼쪽)와 사과문 /스타벅스 캡쳐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텀블러 할인 행사 홍보 문구로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1980년 광주 시민 유혈 진압을 떠올리게 하는 '탱크' 표현을 기념일 당일 전면에 내세운 데 이어,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의 은폐 발언을 연상시키는 문구까지 사용하면서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의 발단은 스타벅스코리아가 15일부터 진행한 텀블러 할인 행사였다. 회사는 제품별 할인 일정을 날짜별 콘셉트로 소개했는데, 5월 18일 행사명을 '탱크데이'로 표기했다. 할인 대상 제품이 '탱크' 시리즈 텀블러였다는 설명이 뒤따랐지만, 5·18이라는 날짜와 해당 표현을 함께 배치한 점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홍보 이미지 한편에 적힌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도 논란을 키웠다. 이는 1987년 박종철 열사 사망 사건 당시 경찰 수뇌부의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거짓 해명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국가기념일에 대한 기본 검수조차 없었던 것이냐"는 지적과 함께 불매 움직임도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행사명을 '탱크텀블러데이'로 수정하고 문제로 지적된 표현도 다른 문구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라며 더욱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회사는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최대주주가 신세계그룹 계열인 점을 언급하며 정용진 회장의 평소 행보와 기업 문화가 이번 논란을 가능하게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진보당 측 인사들도 "제품명이 우연히 탱크였을 수는 있어도 이를 5월 18일과 연결해 별도 콘셉트로 기획한 것은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프로모션 운영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점을 확인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내부 검수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문구가 사용된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5·18 민주화운동=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시작된 민주화운동이다. 전두환 신군부의 비상계엄 확대와 군사 통치에 반발한 시민들이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며 저항했고, 계엄군의 무력 진압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