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유가 쇼크… 항공사 12곳, 2분기 영업 손실 7600억원 전망
뉴욕·애틀랜타 90만3000원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국내 항공사 12곳이 올 2분기(4~6월)에만 약 760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엔 항공사 전체 연간 영업 적자가 9175억원이었다. 항공 업계가 현재 코로나 이상의 충격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협회는 최근 내부적으로 국적 항공사 12곳의 2분기 재무 실적을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항공사 12곳의 영업 손실 규모는 총 7613억원으로 예상됐다. 작년 2분기 이 항공사들이 총 1525억원 규모 영업이익(추산치)을 낸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손실이 9000억원 이상 커진 셈이다. 유류비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 유류비는 보통 항공사 영업 비용의 약 30%를 차지한다. 항공협회는 2분기 국적 항공사들의 유류비 부담만 2조98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고유가 충격은 이미 항공사들의 경영 현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로케이 등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저비용 항공사(LCC)를 중심으로 무급 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진에어는 이달 입사 예정이었던 신입 객실 승무원 50여 명의 입사 시기를 추석 이후로 미뤘다. 수익성이 나지 않는 노선에 대한 감편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벌이면서 유가가 소폭 내리며 소비자 부담도 조금은 줄었다. 유류 할증료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4월 중순~5월 중순)이 배럴당 172.21달러로 전월 대비 19.8% 내려간 점이 반영됐다. 대한항공은 6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가 일본·중국 같은 단거리 노선은 왕복 기준 15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미국 뉴욕·애틀랜타 등 장거리 노선은 112만8000원에서 90만3000원으로 내린다고 이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6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를 거리에 따라 5월보다 소폭 내린 편도 6만8000원~38만28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달엔 8만5400원~47만6200원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항공유 가격이나 유류 할증료가 2배 가까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항공업계뿐 아니라 소비자들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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