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22일 백악관서 연준 의장 취임...트럼프가 행사 주재

뉴욕=윤경환 특파원 2026. 5. 19.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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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17일 FOMC부터 이끌 듯
파월은 잔류...연준 분열 수습 과제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이 오는 22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임한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워시 차기 의장이 2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재 아래 취임식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걸고 올 1월 30일 워시 차기 의장을 지명했다. 이후 미국 연방상원은 이달 12일과 13일 워시 차기 의장의 연준 이사직과 의장직 인준안을 차례로 의결했다. 연준 의장이 교체되는 것은 2018년 2월 5일 제롬 파월 현 의장 취임 이후 8년 만이다. 워시 차기 의장이 의장직에 오르면 다음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주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워시 차기 의장이 지난주 곧장 취임하지 않자 15일 파월 의장을 임시 의장으로 지명한 상태다.

현재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정책 개입 시도와 중동 전쟁으로 역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분열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도 1992년 10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가운데 4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으로 취임 이후 여섯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의견을 냈던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14일 임시 이사직에서 사임했고, 파월 의장은 자신에 대한 법무부의 연준 청사 개보수 위증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사직에 남겠다고 공언했다. 파월 의장의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다. 전직 의장의 이사직 잔류는 1948년 매리너 에클스 전 의장 이후 78년 만이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워시 차기 의장은 현재 보유한 쿠팡Inc 클래스A 보통주 10만 2363주를 매각하겠다고 신고하기도 했다. 연준 윤리 규정은 의장과 이사가 개별 기업의 주식 보유를 금지한다. 쿠팡Inc는 쿠팡의 미국 모기업이고, 해당 지분은 워시 차기 의장이 2021년 8월~지난해 6월 쿠팡Inc 이사회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네 차례에 걸쳐 수령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다. 매각 예정 주식의 가치는 168만 1998달러(약 25억 2000만 원)로 워시 차기 의장이 보유한 전체 지분의 22.3%에 해당한다. 대량 매각에 따른 주가 충격을 줄이기 위해 분할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워시 차기 의장은 2019년 10월부터 활동하던 쿠팡Inc 사외이사직도 상원 인준을 받은 13일 사임했다.

워시 차기 의장은 글로벌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 로더의 설립자인 에스티 로더의 둘째 아들이자 기업 상속자인 로널드 로더의 사위다. 이로 인해 워시 차기 의장은 역대 연준 수장 가운데 최대 자산가로 꼽힌다. 워시 차기 의장은 지난달 14일 정부윤리청에 최소 2억 달러(약 2950억 원)에 달하는 재산 내역을 신고했다. 이조차 미국 연방정부 재산공개 규정의 허점 탓에 대폭 축소된 규모다. 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워시 차기 의장의 아내인 제인 로더의 재산만 19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에 이른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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