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전'서 십자인대 파열 '박주영 前 동료' 미야이치, 월드컵 낙마 미토마 향한 진심 조언 "고통 아는 사람은 더 강해진다"

황보동혁 기자 2026. 5. 1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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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때 일본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지만 잦은 부상으로 커리어가 꺾였던 미야이치 료(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부상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토마 월드컵 낙선 다음 날, 세 차례 큰 부상을 이겨낸 미야이치가 말한 '고통을 아는 사람은 더 강해질 수 있다'"라며 미야이치의 인터뷰를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15일 월드컵 본선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명단에 미토마의 이름은 없었다. 미토마는 지난 9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따라가던 도중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당시 상황에 대해 "미토마는 극심한 통증에 얼굴을 일그러뜨렸고 오른손을 들어 플레이를 멈췄다. 이후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그라운드에 누웠고 달려온 동료들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미토마는 스스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지만 상태는 가볍지 않아 보였다. 왼발을 절뚝이는 장면이 포착됐고 경기장을 떠날 때는 목발을 짚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결국 미토마는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하지 못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뼈아픈 상황이다. 미토마는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3골 1도움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에는 일본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하며 10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일 잉글랜드와의 A매치에서는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 대표팀과 선수 모두에게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결과다.

이런 미토마의 심정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미야이치다. 미야이치는 2011년 18세에 아스널에 입단하며 일본 축구의 미래로 불렸다. 국내 팬들에겐 이 기간 아스널에 있었던 한국 국가대표 박주영의 동료로 더 유명하다.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돌파력을 앞세워 큰 기대를 받았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3차전 한국과의 한일전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고 말았다. 

무려 세번째 무릎 부상이었다. 당시 은퇴까지 결심했지만 주변의 응원 속에 다시 일어섰고 지금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미야이치는 미토마의 월드컵 낙선에 대해 "정말 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월드컵에 거는 마음이 강했을 것이다.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 주변에 지지해주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고, 누가 어떻게 보더라도 일본의 슈퍼스타라는 사실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멘탈도 굉장히 강인할 것이다. 그래도 힘든 순간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미토마라면 이미 앞을 보고 전환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직접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차례 장기 부상과 재활을 겪은 미야이치는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시간이 해결해주는 부분도 있다. 그때그때 자신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재료를 찾으면서 버텨왔다. 다시 축구에 대한 열정이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을 당하면 축구선수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고통을 아는 사람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미토마는 축구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더 멋진 선수가 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야이치는 과거 부상에서 돌아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기다려준 사람들"을 꼽은 바 있다. 그는 "걷지 못하게 된 나에게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준 사람이 많았다. 내가 18세에 프로가 됐을 때 그렸던 미래와는 완전히 다른 커리어가 됐지만, 여기서 끝낼 수 없다는 오기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과연 미토마가 미야이치의 조언처럼 이번 부상의 아픔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한층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 니칸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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