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무력충돌로 사망자 3천 명 넘어서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해 레바논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3천명을 넘어섰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취약한 휴전 협정 속에 교전이 지속되면서 지난 3월 2일 헤즈볼라의 이란전 참전 선언 이후 누적 사망자가 3천20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여성 292명과 어린이 21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지난 3월 2일 참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했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의한 안보 위협을 해소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레바논 남부를 침공하고, 수도 베이루트를 비롯한 레바논 전역에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레바논 내 강력한 정치 세력이기도 한 헤즈볼라는 무장을 해제하라는 레바논 정부 등의 전방위적 압박에 맞서 완강히 저항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의 참전으로 자국 영토가 침략당하자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의 직접 대화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2차례 대사급 접촉이 있었고, 지난달 17일부터는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했습니다.
또 지난 15일에는 평화 합의를 위한 추가적인 진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공격 행위 중단을 45일 더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휴전 발효 중에도 레바논 남부에 진입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무력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면담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전쟁을 멈추기 위해 불가능한 일이라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레바논이 설정한 협상의 기본 틀은 이스라엘군 철수, 휴전, 국경 지역의 레바논 정규군 배치, 피란민 복귀, 그리고 경제 원조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운 대통령은 이어 "나의 지위와 책임에 기반한 책무는 레바논과 그 국민을 향한 전쟁을 멈추기 위해 불가능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가장 피해가 적은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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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ong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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