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 투자 내세운 ETF도 ‘삼전닉스’ 쏠림 가속화

유재인 기자 2026. 5. 19.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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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ETF의 3분의 1이 담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심화되고 있다. 최근 운용사들이 반도체 중심 ETF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ETF 시장 영향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본래 분산투자를 내세운 ETF가 ‘삼전닉스 테마주’처럼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18일 기준 국내 ETF 1107개 가운데 삼성전자를 편입한 ETF는 391개, SK하이닉스를 편입한 ETF는 386개로 집계됐다. 전체 ETF의 약 3분의 1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담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종목 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편입 비중 자체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편입한 ETF 391개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이 30%를 넘는 상품은 59개에 달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상품은 ‘TREX 펀더멘탈 200’ 으로, 삼성전자 비중이 37.6% 였다.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는 하이닉스 비중이 49.5%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KODEX AI반도체’ ETF의 구조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담을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는 개별 종목 비중 제한이 20% 수준이었지만, 이를 완화한 것이다. 상품명 또한 기존 ‘KODEX AI반도체’에서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로 변경했고, 편입 종목 수도 기존 24개에서 최대 15개 수준으로 줄였다.

시장에서는 ETF가 본래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 변동성을 줄이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최근 흐름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이달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까지 예정된 만큼, 향후 ETF 시장 내 두 대형주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사전교육 과정에는 5만 9716명이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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