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5)울주군]풍부한 예산 주민 삶으로…사용처는 ‘동상이몽’

정혜윤 기자 2026. 5. 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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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공약, 후보에게 직접 듣는다 -(5·끝)울주군
민주 김시욱, 울주교육재단·울주문화관광재단 설립과 소외 없는 복지망
국힘 이순걸, 울주청년 성장펀드·출산축하금 2000만원·천원의 아침밥 등
진보 강상규, 버스문제 해결·공공산후조리원 건립·통합관광벨트 개발 등
▲ 더불어민주당 김시욱, 국민의힘 이순걸, 진보당 강상규(왼쪽부터)

6·3 지방선거 울주군수 선거는 넓은 행정구역과 지역별 생활권 격차, 대중교통 불편, 인구 유출, 산업 침체 등 복합 현안이 맞물린 구도로 치러진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울주군의 풍부한 재정이 주민 삶으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가장 먼저 예산을 투입해 전환이 필요한 세부 사업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수천억 잉여예산 민생 사업 투입

더불어민주당 김시욱 후보는 울주군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중교통 불편과 예산 운용 문제를 꼽았다.

김 후보는 "원거리 통근자가 많은 울주군의 생활권을 고려하지 않은 버스 노선 개편으로 군민 불편이 커졌다"며 비효율 노선 즉각 재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하는 상황을 두고 "민생 고통을 외면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쌓여 있는 예산을 주민 생활 개선과 지역경제 회복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은 '울주대전환'이다. 그는 울주의 외형만 바꾸는 개발이 아니라 군민이 주인 대접을 받는 구조로 행정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1호 공약은 '교육대전환'으로 '울주교육지원청' 유치와 '울주교육재단' 설립 등 과감한 교육 인프라 혁신과 지원을 통해 울주의 아이들이 지역 격차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호 공약은 '복지대전환'으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포함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망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3호 공약은 '문화·산업 대전환'이다. '울주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해 문화와 신산업을 결합한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울주만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향이다.

◇전연령 살고 싶은 울주로 전환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는 울주군의 핵심 과제로 저출산과 청년인구 유출, 농촌지역 지방소멸 위험을 제시했다.

그는 울주군 전체 인구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두서·두동·삼동·상북 등 일부 읍면은 소멸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지역별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일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청량·삼남 등 인구 증가 지역에는 교육·교통·생활SOC를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또 온산공단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업종 침체와 골목상권 위축,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위기도 함께 언급했다.

이 후보는 6대 비전 아래 주요 공약을 배치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울주 청년 성장펀드와 주거·문화·창업 복합공간 조성, 첨단산업·중소기업 유치를 내세웠다. 저출산 대응책으로는 아이 한 명당 출산축하금 2000만원 지급, 신혼부부 주택 마련 이자 지원 확대, 울주아이 키움식당 운영 등을 제시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교통비 지원과 천원의 아침밥, 초등학생 아침 간식 지원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1인 가구 AI 돌봄, 효도이용권 증액, 공공체육시설 무료 개방, K-파크골프 메카 조성도 약속했다.

◇버스노선 등 교통환경 우선 개편

진보당 강상규 후보는 울주군 행정의 문제를 '예산은 1등, 행정은 꼴찌'라는 말로 압축했다.

강 후보는 울주군 한 해 예산이 1조원을 넘고 재정자립도 역시 전국 군 단위 최상위권이지만, 예산 계획성과 효율성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특히 단수 피해 주민 보상 부재, 군립병원 추진 과정의 설명 부족, 생활권 인근 산업폐기물 시설 허가 논란 등을 거론하며 주민 의견을 배제한 행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해결책으로 주민참여예산 대폭 확대와 생활환경·복지 우선 예산 편성, 주민과 소통하는 진보행정을 제시했다. 1호 공약은 버스·대중교통 문제 해결이다. 마을버스 확대와 단계적 공영제, 교통취약지역과 교통약자를 위한 '1000원 울주군 행복택시', 주민 중심 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2호 공약은 공공의료·돌봄시스템 구축이다. 울주군립병원에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를 개설하고, 권역별 24시간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아픈아이돌봄센터 권역별 신설 등을 약속했다. 3호 공약은 일자리와 문화·관광 활성화다. 부유식 해상풍력 배후단지 조성, 반구천암각화·통도사·언양읍성·영남알프스를 잇는 통합 관광벨트 개발을 내세웠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