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의존도 전국최고…석유화학 규모 감소세
총 산출액 82.8% 광업·제조업
석화 비중 높지만 산출액 감소
외부경제 개방도는 전국 최고
지역내 사용 비중은 전국 최저

국가데이터처는 18일 지역 내 생산, 소비, 수출입 등 경제 순환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 결과'를 공표했다. 지역공급사용표는 그 지역에서 이뤄지는 경제 활동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이번에 최초로 공표됐다.
공표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울산의 총공급액(총사용액)은 547조8000억원으로 전국(5646조6000억원)의 6.1%를 차지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총액은 3.6% 감소한 수치다. 이 중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이입은 2.5% 증가했으나, 울산 지역내생산(산출액)과 국외 수입은 각각 1.6%, 14.5% 감소하며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울산의 총산출액은 33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광업·제조업'이 82.8%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12.2%에 불과했다. 특히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제조업이 전체 산출액의 42.0%를 차지했지만, 정작 석유·화학제조업 산출액은 전년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금속·금속제조업도 5.1% 줄었다. 다만 자동차를 포함한 기계·운송장비·기타업의 산출액은 11.4% 증가했다.
국외 수입 구조에서는 원유 등 고유가 원자재를 들여오는 특성이 반영돼 광산품이 59.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다른 시·도에서 들여오는 이입 품목 중에서는 기계·운송장비·기타 제품이 26.9%로 가장 많았다. 울산의 총공급 대비 수입 비중은 18.8%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대외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수준임이 확인됐다.
사용 구조 측면에서 울산은 생산된 재화가 지역 내에서 소비되기보다 주로 외부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총사용 대비 지역내사용 비중은 55.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뒤에서 두 번째인 충남(60.3%)과 비교해도 5.1%p나 낮은 수치다. 반면 총사용 대비 국외 수출 비중은 25.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 나라 또는 지역 경제가 해외 및 다른 지역과 얼마나 긴밀하게 교류하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외부경제 개방도'에서 울산은 5.20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충남(4.49)과 전남(4.2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국외 수출입과 국내 이출입을 모두 합산한 교역 규모에서 울산은 38조3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서울(144조2000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울산의 부가가치 총액은 87조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석유·화학제조업 비중이 29.0%로 가장 높았다. 부가가치 영역에서도 석유·화학제조업은 전년 대비 12.0% 감소했지만, 기계·운송장비·기타업(23.3%)과 건설업(30.3%)이 큰 폭으로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데이터처는 "지난 10년간 지역공급사용표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이날 2023년 기준 지역공급사용표 결과를 실험적 통계로 최초 공표한다"며 다양한 지역·산업 정책에 활용되기를 기대했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