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양보 등 배려에도 침묵 이어간 내고향축구단…프로필 촬영과 훈련장 이동 상황서도 적막이 흘렀다 [SD 수원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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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파이널 출전을 위해 방한한 북한 내고향축구단(이하 내고향)이 방한 이틀째인 18일에도 침묵의 행보를 이어갔다.
중국 베이징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내고향 선수단은 전날(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대회 지정 숙소인 경기 수원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 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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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내고향 선수단은 전날(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대회 지정 숙소인 경기 수원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 짐을 풀었다. 선수단 전원이 같은 층에 머무는데 이들은 이튿날 오전까지 한 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축구 관계자들은 내고향 선수단이 알려진 것 이상으로 폐쇄적이라고 얘기했다. “호텔 로비부터 객실 창까지 검은 천으로 완전히 덮어버렸다”고 귀띔했다. AFC가 제공한 버스도 차량 내부를 보지 못하도록 선팅을 짙게 했다.
그러면서 맞대결을 펼치는 팀들이 같은 숙소를 사용하는 대회 관행을 깨고 AFC에 ‘단독으로 숙소를 쓰겠다’고 고집을 부려 결국 원한 바를 얻었다. 수원FC 위민이 이비스 호텔로 거처를 옮겼다. 홈팀이 원정팀을 크게 배려했음에도 감사함이나 미안함은 전혀 표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고향 선수단과 같은 숙소에 묵고 있는 AFC 직원들은 “호텔 어디서도 북한 선수들을 본 적이 없다. 레스토랑도, 커피숍에도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문불출하던 내고향 선수단은 오후 3시가 돼서야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점심 무렵 대회 프로필 촬영을 마친 뒤 훈련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한데 모였다.
프로필 촬영에서는 리유일 감독이 영어에 능해 의사소통은 비교적 원활했지만 예상대로 선수들의 협조는 부족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내고향 선수들은 전날 입국 당시 환영인파에도 무표정을 유지하며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프로필 촬영서도 같은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숙소서 훈련장으로 이동하던 순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내고향 선수단은 취재진의 ‘이번 대회 각오를 말해달라’ 등 쏟아지는 질문을 무시하고 돌발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들의 안내를 받으며 버스에 탑승했다.
오후 4시에 도착한 훈련장에선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훈련서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훈련장 둘레에 하얀 천을 씌우며 자신들을 향한 일체의 관심을 차단했다. 이를 본 관계자들은 “내고향 선수단이 보여준 모습은 북한축구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고개를 저었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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