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대 속…대만, WHO 총회 맞춰 외교수장 스위스에 파견

이소정 2026. 5. 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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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중국의 반대에 부딪혀 10년째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참가가 불발됐음에도 자국의 외교수장을 스위스에 보냈습니다.

18일 로이터통신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WHO 제79차 세계보건총회(WHA)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에 린자룽 외교부장(장관)과 스충량 위생복지부장(장관) 등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대표단은 총회 개최 시기에 맞춰 대만 당국이 자체적으로 제네바에서 주최하는 '대만 글로벌 보건 포럼 시리즈'를 위해 파견됐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포럼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건강한 대만을 건설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를 강력히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WHO에 가입함으로써 대만은 우리 모든 국민의 건강권을 더 잘 보장할 수 있고 나아가 세계 나머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HA는 WHO 회원국들이 매년 5월 개최하는 연례 행사로, 올해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18∼23일 열립니다.

대만은 WHO 회원국이었지만 유엔이 중국과 대만 가운데 중국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면서 1972년 WHO 회원국 자격을 잃었습니다.

대만은 양안, 즉 중국과 대만의 관계 악화로 2017년부터 WHA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체 행사를 개최해왔습니다.

올해는 제네바 호텔 프레지던트 윌슨에서 오는 19일까지 행사를 진행합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당국이 사람들을 세계 곳곳에 보내 회의에 비집고 들어가 관심을 끌려고 하는 행동은 하찮은 광대들의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원색적인 비판을 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 측은 수교국이 대만 지역과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를 하는 것에도 일관되게 반대한다"라면서 "대만 독립 분열 활동에 장을 제공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대변인은 유효한 여권을 소지한 대만 국민은 비자가 필요없기 때문에 스위스 측에서 이번 방문을 주선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로이터에 "스위스는 보건 문제가 국경을 초월하는 성격인 만큼 공중보건 문제에서 국제 협력과 조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면서 2009년 대만이 옵서버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절충안이 최근 몇 년간 통하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린 부장이 외교 수장으로 취임한 이래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를 방문한 적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스위스는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대만이 아닌 중국과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도 맺은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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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ong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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