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휴식기 맞은 K리그1, 어떤 이슈 있었나…불타는 서울의 봄, 물 만난 강원의 힘

김기동 부임 3년 차 맞은 서울
공수 완벽한 조화로 당당 1위
선수층 더 얇아진 광주
15G 단 1승 ‘머나먼 꼴찌 탈출’
시도민구단 인천·강원은
새바람 일으키며 상위권 대시
숨가쁘게 달려온 하나은행 K리그1 2026이 16~17일 이틀간 진행된 15라운드 일정을 끝으로 한 달여의 긴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12개 구단 선수들은 오는 7월4일부터 다시 뜨거운 대장정에 돌입한다.
15경기를 치른 현재, K리그1에는 팬들의 관심을 끌 요소들이 많이 생겼다. 크게 세 가지 요소로 정리했다.
■만개한 ‘서울의 봄’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역시 FC서울이다. 서울은 15경기를 치러 10승2무3패, 승점 32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울산 HD, 3위 전북 현대(이상 승점 26점)과 격차도 6점으로 다소 여유가 있다. 현재 유일한 10승 팀이기도 하다.
김기동 감독 부임 3년차를 맞은 서울은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인다. 가장 많은 득점(27골)과 두 번째로 적은 실점(12골)으로 골득실이 무려 +15에 달한다. 서울을 제외하면 +10을 넘는 구단은 없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일 김천 상무전 2-3 역전패를 시작으로 3경기에서 1무2패라는 슬럼프를 겪었다. 그 사이 울산과 전북이 무섭게 추격하며 한 때 격차가 3점으로 줄기도 했다. 하지만 12일 광주FC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뒤이어 대전 원정에서도 2-1로 이겨 좋은 분위기로 휴식기를 맞이했다.
■강원과 인천의 분전
강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 두 시도민구단의 분전도 주목할 만하다. 강원은 승점 24점(6승6무3패)으로 4위, 인천은 승점 21점으로 6위(6승3무6패)에 올라있다. 모두 언제든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로, 다른 기업구단들을 무안하게 만들고 있다.
윤정환 감독이 2024시즌을 끝으로 떠나고 정경호 감독 체제로 새롭게 태어난 강원은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헤비메탈 축구’로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7일 열린 울산과 홈경기에서도 전방 압박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두는 등 최고의 분위기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강원의 2024년 리그 2위를 이끈 주인공인 윤 감독은 인천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을 발휘 중이다. 득점 공동 1위인 무고사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휴식기 전 마지막 3경기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키며 되려 공격력이 살아났다.
■설상가상 광주
이정효 감독이 팀을 이끌던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광주FC는 누구도 무시못할 팀이었다. 그런데 이 감독이 떠나자마자 광주가 보여주고 있는 현실은 참혹하기만 하다.
15경기를 치르면서 올린 승점은 고작 7점.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3무를 기록할 때만 하더라도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얻은 광주지만, 이후 11경기에서 1무10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 3월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3-2 승리가 광주가 올린 유일한 ‘1승’이다.
광주의 가장 큰 문제는 얇은 선수층이다. 광주는 2023년 아사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기여금 문제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상반기까지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정상적으로 전력 보강을 할 수 없었던 광주는 기존의 선수들만 데리고 시즌을 시작해야 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선수층이 더 얇아졌다.
광주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1위 김천 상무(승점 14점)와 격차도 7점이나 되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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