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부가가치 21.2% ↑ 전국 최고 상승
기계·운송장비 분야 등 성장 주도
경남의 부가가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나타났다.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조선·방산·기계 업종이 일제히 활기를 띠며 지역 경제 전반을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3년 지역공급사용표’에 따르면 경남의 부가가치는 134조7000억 원으로 2022년보다 21.2%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역공급사용표는 지역 경제에서 무엇을 얼마나 만들고, 어디서 사 오고, 어디로 내보내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다.
업종별로는 기계·운송장비 분야 부가가치가 54.8%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비금속·금속제조업(23.9%)과 건설업(18.4%)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경남의 대부분 산업에서 부가가치가 함께 늘었다는 점이다. 특정 업종 하나가 전체 지표를 올린 게 아니라 산업 전반이 골고루 성장했다는 의미다.
생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경남의 산출액은 353조9000억 원으로 2022년보다 7.0%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계·운송장비·기타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가장 높았고, 이 업종의 산출 증가율만 18.6%에 달했다. 창원 산단에 자리 잡은 방산·조선 기자재·특수목적기계 수주가 잇따르며 생산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이 전국에서 얼마나 특화된 지역인지도 수치로 드러났다. 기계·운송장비·기타업의 입지계수는 2.48로,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이 업종이 경남에 2.5배 가까이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등 외부로 팔리는 물량도 크게 늘었다. 수출은 64조100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8.2% 늘었고, 다른 지역으로 보낸 이출액도 129조2000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경남이 수출하는 품목의 60% 가까이가 기계·운송장비 계열로, 경남에서 만든 제품 10개 중 6개가 해외로 나갔다. 반면 섬유·의복·가죽제조업 산출은 16.0% 줄어 기계·조선 업종과 대조를 이뤘다. 경남 제조업 내에서도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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