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열풍’에 수직 상승하더니…이틀새 22% 급락한 ‘이 주식’, 왜?

장연주 2026. 5. 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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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하이브리드 본더 팩토리 조감도. [한미반도체]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국내 반도체 기업의 ‘깜짝 실적’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반도체 장비 관련주의 대표주자 한미반도체가 1분기 ‘어닝 쇼크’로 주가가 급락했다. 코스피가 6%대로 급락한 지난 15일 9.89% 하락해 40만원선을 내준 데 이어 18일까지 무려 22.5%나 하락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강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09% 하락한 31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미반도체는 8%대 하락한 채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20% 가까이 밀리며 한때 30만원선까지 무너졌다.

지난 15일 코스피가 6%대 급락한 당시 9.89% 하락해 40만원선을 내준 데 이어 2거래일 동안 무려 22.5% 떨어진 것.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공정의 핵심 장비인 TC본더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로, 그간 HBM 장비 수요 급등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수직 상승해왔다.

올들어 한미반도체 주가는 12만7400원에서 37만3500원으로 193.2% 상승했다.

또 1년 전과 비교하면, 당시 7만원대였던 주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불장’ 속에 지난 14일 종가 기준 신고가인 40만9500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무려 8배 넘게 올랐다.

하지만 이날 주가 급락은 1분기 ‘어닝 쇼크’가 그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5일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억56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696억원) 대비 87.9%나 급감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나 줄었다.

이는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인 1분기 매출액 1900~2000억원, 영업이익 900~1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 급감때문이다.

한미반도체의 1분기 아시아지역 매출은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나 감소했다. 여기에다 양산 예정인 HBM4(6세대)용 장비가 아직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기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에는 한미반도체의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계 증권사 CGS인터내셔널(CGSI)증권은 이날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3000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분기부터 강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환 CGSI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객 주문 모멘텀이 재개돼 오는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최대 고객사의 공격적인 공장 확장 계획과 잠재적인 신규 시장 진출로 인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50%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도 올 2분기에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올해 HBM4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 TC 본더 수주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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