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2경기서 승점 1점만 따도 사실상 끝…웨스트햄 강등 초읽기, 누누도 망연자실 "잔류 극도로 어려워졌다"

이태훈 기자 2026. 5.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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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잔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웨스트햄은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했다. 승점 36점에 머문 웨스트햄은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경기였다. 웨스트햄은 17위 토트넘 훗스퍼(승점 38)와의 격차를 좁혀야 최종전까지 잔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15분 닉 볼테마데가 하비 반스의 크로스를 곧장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9분에는 윌리엄 오술라가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경기 시작 20분도 되지 않아 점수는 0-2가 됐다.

웨스트햄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29분 발렌틴 카스테야노스와 엘 하지 디우프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의 선방에 막혔다.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뉴캐슬이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반 20분 조 윌록의 패스를 받은 오술라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3-0을 만들었다.

웨스트햄은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24분 카스테야노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한 골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웨스트햄은 1-3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패배의 여파는 컸다. 웨스트햄은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세인트 제임스 파크 원정석에 자리한 웨스트햄 팬들은 선수들이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너희는 이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외치며 분노를 드러냈다. 강등 위기에 몰린 팀을 향한 실망감이 그대로 터져 나왔다.

누누 감독도 팬들의 분노를 이해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 구호를 듣는 것은 정말 많이 아팠다. 이것은 우리의 직업이고, 우리의 삶이다. 하지만 팬들이 옳다. 오늘 팬들은 분노와 좌절감을 보여줬고, 그럴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 말은 선수들에게도 상처가 됐고, 우리에게도 상처가 됐으며, 클럽에도 상처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 우리는 팬들에 대한 존중과 품위를 가지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술 선택에 대한 책임도 인정했다. 누누 감독은 지난 아스널전 0-1 패배 때 사용했던 윙백 시스템을 유지했다. 선발 명단에는 한 자리만 변화가 있었다. 타티 카스테야노스 대신 칼럼 윌슨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경기 시작 19분 만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계획이 완전히 꼬였다.

결국 누누 감독은 전반 25분 만에 변화를 줬다. 수비수 장-클레르 토디보를 빼고 공격수 카스테야노스를 투입하며 포메이션을 4-4-2로 바꿨다. 카스테야노스는 후반 24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누누 감독은 "우리는 또다시 정말 나쁘게 출발했다. 우리가 저지른 실수들을 볼 수 있다. 스리백으로 시작한 것이 최선의 결정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가 선수들을 충분히 잘 준비시키지 못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이를 돌아보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골을 넣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쉽게 실점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후 경기가 너무 어려워진다.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누누 감독은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이런 상황에 놓여 있었다. 오늘도 정말 보여주고 해낼 수 있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놓친 기회였다. 이제 잔류가 극도로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웨스트햄의 운명은 이제 자력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토트넘이 첼시전에서 승리할 경우 웨스트햄의 강등은 확정된다. 무승부만 거둬도 골득실 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강등이 유력하다. 웨스트햄은 최종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하지만, 그 전에 첼시가 토트넘을 잡아줘야 마지막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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