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 네덜란드 복귀…선원·의료진 격리(종합)

김계연 2026. 5.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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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고급 크루즈선 'MV 혼디우스'가 소독 작업을 위해 18일(현지시간) 모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 입항했다.

승객들에게서 중증 호흡기 질환 집단 감염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 보고된 지 16일 만에 이뤄진 복귀다.

MV 혼디우스호는 지난 2일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WHO에 처음 보고됐을 당시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약 150명을 태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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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발병 첫 보고 16일만…27명 마지막으로 내리고 소독
네덜란드 로테르담 도착한 MV 혼디우스호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베를린=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김계연 특파원 =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고급 크루즈선 'MV 혼디우스'가 소독 작업을 위해 18일(현지시간) 모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 입항했다.

승객들에게서 중증 호흡기 질환 집단 감염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 보고된 지 16일 만에 이뤄진 복귀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MV 혼디우스호는 이날 오전 로테르담항에 접안했다. 배에 남아있던 승무원 25명과 의료진 2명은 격리되고 이달 2일 배 안에서 숨진 독일인 시신도 옮겨질 예정이다.

로테르담항에는 즉시 귀국하지 못하는 다른 나라 국적 승무원들을 위한 컨테이너형 격리 시설이 마련됐다. 이날 배에서 내린 이들 가운데 의료진 2명과 승무원 2명만 네덜란드 국적이다. 나머지는 필리핀 17명, 우크라이나 4명, 러시아·폴란드 1명씩이다. 크루즈선 운항사 오션와이드 엑스퍼디션스는 배 안에 남아있던 27명 모두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WHO는 고위험 접촉자에 대해 노출 이후 42일간 격리와 모니터링을 권고하고 있다.

앞서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등 120여명은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하선해 네덜란드·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으로 귀국해 감염병 대응 방침에 따라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MV 혼디우스호는 지난 2일 한타바이러스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WHO에 처음 보고됐을 당시 23개국 출신 승객과 승무원 약 150명을 태우고 있었다. 발병 이후 현재까지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 국적자 1명 등 총 3명이 숨졌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도착한 MV 혼디우스호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지만 드물게 장기간 밀접 접촉 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약 6주에 달한다.

WHO는 현재 발병이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지에서 수십 년간 유행해 온 '안데스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보고 있다.

WHO는 지난 15일 기준 이번 발병 사례를 총 10건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8건은 확진 사례이며 2건은 의심 사례다.

다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가 승객이었던 캐나다인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해당 집계는 11건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WHO는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상황은 코로나19와 전혀 다르며 팬데믹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MV 혼디우스호는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출발했다. 숨진 네덜란드인 부부가 배에 타기 전 아르헨티나에서 조류 관찰 투어를 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걸로 추정된다. 지난달 11일 첫 사망자가 나오고 집단 발병이 확인되면서 배와 승객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란이 일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크루즈를 소독한 뒤 다시 출항하기 전에 점검하기로 했다. MV 혼디우스호는 이달 29일부터 22박 23일간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에서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까지 북극 크루즈 일정이 잡혀 있다. 이 배는 두께 0.7∼1.2m의 1년생 해빙을 깨고 항해하는 PC(polar class) 6급 쇄빙 능력을 갖춰 극지 탐험 크루즈에 주로 투입된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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