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최후 항쟁지’ 시민 품으로…옛 전남도청 개관
임시 개관 당시 지적 내용 보완
상무관·추모공간 신규 공개 눈길
8월17일까지 기증 특별전도 선봬

문화체육관광부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오후 2시 원형 복원을 마친 옛 전남도청을 정식 개관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사진>
옛 전남도청은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의 집결지이자, 마지막까지 남은 시민·학생이 계엄군에게 저항하다가 산화하거나 붙잡혀간 역사적 현장이다.
또 민주화 요구 대성회가 도청 앞 광장 분수대를 중심으로 열리기도 했다.
원형 복원 공사는 2023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됐다. 지난 2월28일부터 4월5일까지 임시 개관 기간 동안 9만5천여명이 다녀갔다.
정식 운영 시간은 임시 개관 때와 같이 매주 화-일요일이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해설 회차는 임시 개관 당시보다 줄었다. 임시 개관 기간에는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2회, 오후 1시부터 4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8회 등 하루 총 10차례 이뤄졌다.
그러나 정식 개관 이후에는 평일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3시·4시 등 4회, 휴일에는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2시·3시·4시 등 5회로 축소 운영된다.
회차당 최대 20명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단체 관람이 추가될 경우 별도 해설사가 투입된다. 해설사는 총 5명이다.
시범 운영 기간 지적돼 왔던 일부 전시 내용은 수정됐다.
먼저 도청 본관 입구 오른쪽 등에 게시된 설명 속 ‘시민들은 전남도청을 장악했다’는 표현이 사라졌다.
도청 본관 1층 ‘열흘간의 항쟁’ 전시물에서는 임시 개관 당시 1980년 5월24일 11공수여단에 의해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표기됐으나,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사망자 수가 9명으로 수정됐다.
전남도경찰국 전시물에 표기된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 시기도 1980년 9월1일 제11대 대통령 취임과 1981년 제12대 대통령 취임으로 나눠 정리됐다.
시범 운영 당시 콘텐츠 준비 중이었던 상무관과 도경찰국 민원실도 새롭게 공개됐다.
5·18 당시 희생자들의 시신이 임시 안치됐던 상무관에는 국화 등으로 빈소를 꾸린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이 추모 글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됐다.
도경찰국 민원실에서는 오는 8월17일까지 개관기념 기증 특별전 ‘5·18 광주, 끝나지 않은 시간’이 열린다. 전시에서는 당시 계엄 경고문, 국내외 보도 신문, 취재 메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서울에서 광주를 찾은 직장인 양윤진(30·여)씨는 “5·18을 맞아 친구들과 기념식을 보고 전일빌딩에 이어 옛 전남도청에 왔다”며 “생생하게 재현된 당시 현장을 보니 5·18이 광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신가중학교 2학년 김다연양은 “광주에 살고 교과서에서도 배웠지만 지금까지는 우리 세대의 이야기라고 느끼지 못했다”며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규명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방문객은 7천11명으로 집계됐다./이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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