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분증, 제거예요"…편의점 알바생 한마디에 미성년자 줄행랑

김수연 2026. 5.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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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잃어버린 신분증 들고, 술 사러온 미성년자 딱 걸려
지난 10일 경남의 한 편의점에서 한 남성이 직원에게 신분증을 건넸다. 해당 신분증은 편의점 직원이 6개월 전 잃어버린 신분증으로 밝혀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던 미성년자가 편의점 직원이 수개월 전 잃어버린 신분증을 내밀었다가 들통나자 그대로 달아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남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20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편의점에 앳된 얼굴의 한 남성이 들어와 소주 5병과 맥주 2캔을 계산하려 했다.

미성년자로 의심한 A씨는 신분증을 요구했고, 남성은 망설임 없이 신분증을 내밀었다.

그러나 신분증을 받아 든 A씨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남성이 건넨 신분증이 자신이 6개월 전 잃어버린 주민등록증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손님에게 신분증을 요구했을 때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사진 부분을 가리고 보여줬다"며 "신분증을 자세히 보니 내 사진이라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A씨는 남성에게 "이거 본인 신분증 맞느냐"라고 물었고, 분위기를 감지한 남성은 "친구 신분증이랑 바뀐 것 같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러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친구한테 연락을 하는 척 연기했지만 실제로 전화를 하진 않았다고 한다.

잠시 후 남성은 "저 그냥 가도 되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A씨는 "이 신분증 제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의 말에 남성은 A씨 유니폼에 달린 명찰을 확인하고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A씨가 "신분증 도용 아니냐"고 따져 묻자 사과 한마디 없이 편의점 밖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A씨는 곧바로 해당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6개월 전에 주민등록증을 분실했는데, 아마 미성년자였던 남성이 신분증을 주운 뒤 계속 사용해 온 것 같다"며 "신분증과 실제 얼굴이 다른 경우가 꽤 있는데, 제 얼굴이어서 잡을 수 있었다. 그 친구도 운이 없었던 셈"이라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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