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용진, '5·18 탱크데이' 스타벅스 대표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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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제4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를 전격 경질했다.
업계에서는 탱크데이 이벤트를 둘러싼 논란이 스타벅스를 넘어 그룹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번져나가는 걸 지켜본 정 회장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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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현 대표에 해임 통보
李 대통령 “막장 행태에 분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제46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를 전격 경질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할 정도로 논란이 커지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에 해임 통보를 했다. SCK컴퍼니 최대주주는 지분 67.5%를 보유한 이마트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책임자와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직접 지시했다”며 “이번 사고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일어난 데 대해 격노하고, 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손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에게도 책임을 물어 해임하기로 했다. 관련 임직원 모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유사한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한편 조직 내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같은 날 오전부터 ‘단테·탱크·나수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며 ‘컬러풀 탱크 텀블러 세트’와 ‘탱크 듀오 세트’를 선보였다.
스타벅스앱에 올라온 홍보물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와 함께 5월 18일을 두고 ‘탱크데이’라는 문구가 함께 쓰였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사용할 법한 표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8시께 SNS에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그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느냐”며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 오후 7시께 손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오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5월 단체, 광주 시민분들, 그리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분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앞장섰던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탱크데이 이벤트를 둘러싼 논란이 스타벅스를 넘어 그룹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번져나가는 걸 지켜본 정 회장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 회장은 과거 자신의 SNS에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2년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사건으로 송호섭 전 대표가 경질된 데 이어 또다시 사회적 물의로 대표가 교체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번에 해임된 손 대표는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2015년 신세계I&C로 자리를 옮겼고 2020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2년 10월 SCK컴퍼니 대표에 선임돼 4년여간 스타벅스코리아를 이끌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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