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선발진 ‘흔들’… KBO 경인구단, 나란히 고전
“메이데이, 메이데이”… 마운드가 위태롭다
kt, 최근 10경기 ‘3승1무6패’ 선두 위협
3위 삼성과 1점차… 타격 건재 ‘고무적’
SSG ‘선발 투수 안정화’ 과제 안고 원정
타케다 어깨에 달려… 키움전 심기일전


프로야구 경기·인천 구단 수원 kt wiz와 인천 SSG 랜더스가 나란히 힘든 한 주를 보내고 이번 주 반등을 노린다.
kt는 시즌 초반 매서웠던 기세가 한 풀 꺾이면서 최근 10경기에서 3승1무6패를 기록, 단독 선두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현재 25승1무16패로 리그 1위에 올라있지만, 2위 LG 트윈스(25승17패)와 3위 삼성 라이온즈(24승1무17패)에 각각 0.5게임 차, 1게임 차로 아슬아슬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는 주중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거둔 데 이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도 2패 후 1승을 통해 겨우 스윕패를 면했다. 특히 지난 14일 SSG전부터 16일 한화전까지 시즌 첫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kt는 탄탄했던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주 6경기 동안 투수 평균자책점(ERA)은 6.83으로 SSG(7.47)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5경기에서 5점 이상 실점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을 수확한 에이스 소형준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만 고무적인 것은 타격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kt는 지난주 6경기 타율 0.332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93으로 리그 상위권이다. 주포 안현민의 복귀가 다음달 중순으로 지연되고 있지만, 리드오프 최원준을 비롯해 베테랑 김현수와 장성우 등이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 kt는 삼성과 19일부터 포항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가 요동칠 수 있어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시리즈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kt는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 보쉴리는 앞선 삼성과의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거둔 바 있다.
선발 마운드가 흔들렸던 kt는 보쉴리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삼성과의 시리즈에서도 1승2패로 열세였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 야구로 설욕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 후 수원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SSG는 이번주 ‘선발진 안정화’라는 과제를 안고 원정길에 오른다.
SSG는 최근 선발 로테이션의 불안 속 경기 내용이 흔들리고 있다. 앞서 kt와의 3연전에서는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지만,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1승2패에 그쳤다.
kt전부터 외국인 선발진의 난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건우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2차전에 등판한 타케다 쇼타가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며 이날 경기에서만 18점을 허용했다. 3차전을 잡으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4이닝 6실점으로 흔들리며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LG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차전에 나선 히라모토 긴지로가 4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이른 시점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경기 운영에 부담을 안겼고, 팀은 7-8로 패했다. 승리한 2차전에서는 최민준이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승리 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선발진의 기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온 김건우도 3차전에서는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SSG는 시즌 퀄리티스타트(QS)가 5차례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선발진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원정 6연전을 앞둔 SSG로서는 선발진의 기복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19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고, 22일부터는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이어간다.
현재 SSG는 22승1무19패(승률 0.537)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SSG가 주춤한 사이 3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고 5위 KIA는 1.5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19일 선발로 나서는 타케다 쇼타의 어깨가 무겁다. 흔들린 흐름 속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키움은 박정훈을 선발로 예고했다. SSG는 키움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키움과의 3연전에서 흐름을 되살린 뒤, 이어지는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까지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이영선·백효은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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