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혹은 '짠물소비'…소비 양극화 심화
[앵커]
백화점들이 명품 소비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반면 초저가 상품과 가성비 소비 트렌드도 동시에 확산하고 있는데요.
자산시장 훈풍과 고물가 부담이 엇갈린 소비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 행사장입니다.
평일 낮에도 팝업 행사와 쇼핑 공간 곳곳이 소비자들로 붐빕니다.
이러한 소비 열기에 힘입어 백화점업계는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40% 이상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외국인 소비와 명품 매출 증가가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최근 이어진 주식시장 상승세로 명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업계가 릴레이 인상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2분기에도 매출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초저가 소비도 동시에 확산하고 있습니다.
5천 원 이하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외식비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이른바 '거지맵'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외식과 생필품 소비를 최대한 줄이려는 '짠물 소비'가 확산하는 겁니다.
자산시장 훈풍에 따른 고가 소비와 고물가에 대응한 절약 소비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경제 상황이 어렵고 고물가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소비 여력, 재원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추구하는 소비를 통한 만족, 명품을 비롯해서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소비를 이어가고 싶어 한다…"
자산시장과 체감경기의 온도 차가 이어지면서 소비 양극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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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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