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대리전 된 행안위…민주 “철근 누락 은폐 사건”, 국민의힘 “철도 괴담”

박하얀 기자 2026. 5. 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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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 본부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GTX-A 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6·3 지방선거를 16일 앞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는 여야의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삼성역 공사 현장의 철근 누락 등 시공 오류가 발견된 것을 두고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가 국토부 산하 국가철도공단에 보고서를 보냈다며 반박했다.

행안위 전체회의 최대 쟁점은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의 부실시공 은폐 여부였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시공사(현대건설)에서 관련 사실을 현장에서 인지한 때는 2025년 10월23일이고, 서울시에 최초 보고한 건 11월10일”이라며 “서울시는 지난해 11월13일, 12월12일과 올해 1월16일 건설사업관리 중간보고서를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에 공문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오세훈 시장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서울시가 5~6개월간 부실시공 사실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지난달 27일 시장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내려놨고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그 이후인 지난달 29일 국토부에, 30일 부시장에 보고했다고 민주당이 전했다. 행안위원장인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오 시장이 직무정지된 직후 부시장에게 보고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임 본부장은 “보강 방안 관련 현장 적용성 등을 따져보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은 오 시장의 GTX-A 철근 누락 은폐 사건”이라고 말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즉각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국토부와 행안부가 공조해 부실시공 은폐 의혹 합동 특정감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토부 감사를 우선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서울기념식에서 대화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회의 정회 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서울시가 이미 공문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로 제시된 것은 400~500페이지에 달하는 월간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첨부 자료 속 업무일지에 한두 장 정도 포함돼 있었던 내용”이라며 “오 후보는 더 이상 첨부파일 뒤에 숨지 마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가 철도공단에 건설관리보고서를 세 차례나 보고했다며 반박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공단은 국토부 산하 집행기관이니 국토부에 보고한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가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며 괴담으로 몰려는 분들이 너무 많은데 자제하자”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실과 관련해 서울시로부터 직접적인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번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이 방대한 보고서 가운데 건설사업관리인 업무일지 일부 기록에서만 확인되는 수준이었을 뿐 별도 보고나 협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야 고발전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클린선거본부는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전과와 관련해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오 후보가 감사의정원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한 것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오 후보와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고발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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