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락 ‘롤러코스터’ 장세…변동성 확대에 투자자들 ‘갈팡질팡’
삼성전자 총파업 관련 노사 간 최후 조정, 향후 증시 영향 미칠 듯

특히 19일까지 진행 예정인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중재를 위한 중앙노동위원회의 두 번째 사후조정 회의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또 한 차례 요동칠 것으로 전망돼 개인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6포인트(p) 오른 7516.04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중 8046.78로 최초로 80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날 장 초반 지수 폭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2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장 대비 49.89p(0.67%) 내린 7443.29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7142.71까지 밀려났다. 전 거래일 장중 최고치 대비 904.07p 낮은 수준으로, 전 거래일에 급락한 뒤 장을 마감함에 따라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단기간에 쏟아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장중 전장 대비 10.07% 오른 82.23을 기록했다. 이는 중동전쟁 발발 초기 코스피 지수가 널뛰기 양상을 보였던 3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반도체 증시의 기준이 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15일까지 1달 넘게 50%이상 급등하는 동안 코스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비슷한 상승률을 보여왔는데, 대규모 상승장에서 지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10년차 개인 투자자인 유민혁(33)씨는 “어차피 삼성전자같은 대형주들은 팔 생각이 전혀 없지만, 상승장에 타려고 항공·IT 등 여러 주식을 매수한 점이 가장 불안하다”며 “이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팔아야 할 지 떨어진 김에 추가 매수를 해야할 지 고민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예상범위 이상으로 커져버리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더불어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미·중 정상회담, 중동발 고유가 여파 본격화 및 물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우려,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이 글로벌 주식시장 조정 흐름을 가져오며 변동성을 키웠다.
최근 SK하이닉스와 함께 코스피 지수의 상승·하락 추세를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총파업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노사 간 조정을 재개하고, 법원이 사측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는 등 파업에 제동을 걸면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8% 오른 28만 1000원에 마감했다. 특히 19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중재를 위한 중앙노동위원회의 두 번째 사후조정 회의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계두 유진투자증권 광주WM센터 상무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단기간 내 코스피가 8000선을 터치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으로 보인다”며 “현재 코스피를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적정 주가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단계를 넘어서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 가능성이 커진 장에서 매수·매도를 결정해야 하는 ‘심리의 싸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투자자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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