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신변 위협 느꼈지만"…방송금지 가처분 딛고 '사이비 헌터' 공개

이태서 2026. 5. 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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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태서 기자]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사이비 헌터'의 연출자 서정문 PD가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딛고 세상에 공개되는 작품"이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사이비 헌터'는 사이비 종교 연구가 고(故) 탁명환 소장의 피살 사건과 그 배후를 추적하는 세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탁명환 ‘현대종교’ 소장은 생전 JMS, 신천지, 영생교, 통일교, 구원파 등의 비리를 파헤치며 평생을 이단과 맞서 싸워온 이른바 ‘이단 사냥꾼’이다. 영화 ‘사바하’에서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박 목사 역의 실제 모티브가 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사이비 헌터’였던 탁 소장 피살 사건의 진실을 32년 만에 재조명한다. 웨이브에서는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더욱 심층적인 내용을 담은 확장판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 '사이비 헌터'의 연출을 맡은 서정문 PD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와 의도, 웨이브와 협업해 5부작 편성을 결정하게 된 배경 등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PD수첩' 연출을 담당했던 서정문 PD는 "한국은 전 세계에 다양한 '사이비 종교'들을 수출하고 있는 나라"라며 "탁명환 소장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일무이한 오랫동안 홀로 싸워온 탁명환 소장의 서사와, 아버지와 같은 길을 택한 세 아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담기 위해 OTT 5부작 구성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정문 PD는 사건의 핵심으로 범인 임홍천의 배후를 꼽았다. 서 PD는 "임홍천 씨는 사건 직후부터 줄곧 우발적 단독 범행을 주장해왔는데, 그 뒤에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가 취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탁 소장의 차남인 탁지원 소장은 검찰이 임홍천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을 때 '그를 살려야 진실이 밝혀진다'라는 이유로 감형 탄원서를 썼고, 결국 임홍천 씨는 살인죄의 무게보다 가벼운 15년 형을 받았다"라며 "아버지를 죽인 자를 살리려 한 아들들의 선택이 32년 후 취재의 출발점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제작 과정에서의 압박도 상당했다. 서 PD는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도 당하고, 신변의 위협을 느끼기도 했지만, 취재 도중 강력한 정황을 발견하며 그동안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세 아들들의 주장이 진실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이비 헌터’는 사람들을 착취하는 반사회적, 반윤리적 종교 집단들과 싸우는 분들에게 의미 있는 다큐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19일(화) 웨이브에서 첫 공개되는 '사이비 헌터' 1, 2회에서는 1994년 벌어진 탁 소장 살해 사건에 대한 세 아들의 회고를 비롯해, 범인인 임홍천 씨와 그 배후에 대해 추적한다.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담당 형사, 검사, 기자들은 "누군가의 지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범행"이라며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관 역시 "오로지 살인을 위한 비즈니스 스타일 킬링"이라며 단독 범행 가능성을 일축한다. 더불어 임홍천의 누나 또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동생이 그런 일을 혼자 벌였을 것이라 믿을 수 없었다"며, 출소 후 동생이 남기고 간 뜻밖의 물건에 대해 밝혀 충격을 안길 예정이다.

32년 동안 숨겨져 있던 진실 추적의 서막을 알리는 '사이비 헌터' 1, 2회는 19일(화) 오전 11시 웨이브를 통해 확장판이 먼저 공개되고, 오후 9시 MBC에서 방영된다.

이태서 기자 / 사진= 웨이브(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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