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묻는다] ‘정주도시’ 대 ‘자족도시’… 이천시장 후보들 비전 경쟁

김웅섭·박지우 2026. 5. 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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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및 정주여건: “주거·교통·일자리 삼박자” 김경희 vs “공공 재생·복지망” 성수석
역세권 개발 지연:” “기능 분담형 복합개발” vs “이천도시공사 설립
도농 균형발전: “3개 권역 발전·도로망 확충” vs “유통센터·햇빛연금”
임기 내 최우선 과제: ‘정주여건 개선’ 대 ‘3대 역세권 복합개발
이천시장에 도전하는 성수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경희 국민의힘 후보. 사진=성수석·김경희 후보 선거캠프

경기 동부권의 핵심 요충지인 이천시의 수장 자리를 놓고 후보들이 각기 다른 청사진을 내놓았다. 본보의 ▶인구 감소 및 정주여건 개선 ▶역세권 개발 ▶도농복합도시 균형발전 전략에 대한 질의에 여야 두 후보 모두 이천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인구 유입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실행할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최근 인구 감소 여파로 시의원 정수가 감축된 상황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이천의 성장 잠재력이 폄하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정주여건 개선을 최우선 처방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 김경희 후보는 이번 의원 정수 감축이 이천의 장기적인 성장 흐름을 보지 못한 아쉬운 결정이라고 진단하며, 지난 민선 8기 동안 다져온 주거·교통·일자리 기반의 완성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중리택지지구와 역세권 개발을 본격화해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넓히고, 수서~광주 복선전철의 적기 완공과 광역버스 노선 확충을 약속했다. 또한, 대월2산단을 비롯해 반도체·AI·드론 등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청년들이 찾아오는 일자리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성수석 후보는 기존의 대규모 주택 공급 위주 정책에서 탈피해 내실을 기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성 후보는 "'이천농촌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해 관내 빈집을 청년 창업 공간 및 주거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원도심과 농촌을 동시에 살리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와 함께 '24시간 아이다봄' 센터 시 전역 확대, '이천형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주민참여형 '마을 햇빛 연금' 등 촘촘한 복지·에너지 안전망 구축을 강조했다.

장기간 정체된 부발·신둔역세권 개발사업의 지연 원인과 해법을 둘러싼 개발 철학의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김 후보는 지연 원인으로 "길어진 행정절차 및 상위기관 협의, 토지주·조합 간 이해관계 조정 부족, 역세권별 기능 분담의 부재"를 꼽았다. 김 후보는 역세권 개발을 단순한 아파트 분양이 아닌 도시 구조 개편 사업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역세권은 행정타운과 연계한 복합생활권으로, 부발역세권은 KTX·경강선·반도체 산업을 연결하는 배후 생활도시로, 신둔역세권은 도예·문화·관광 자원을 살린 특화 문화형 역세권으로, 기능적으로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성 후보는 사업 지연의 원인을 "공공개발 주체의 부재와 과거의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규정했다. 외부 기관에 의존하는 민간 중심 방식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성 후보는 해결책으로 전문 개발 플랫폼인 '이천도시공사' 설립과 시장 직속 '역세권개발추진단' 신설을 공약했다. 사업은 공공 51%, 민간 49%의 민관합동개발 구조로 추진하며 부발역은 R&D 첨단 자족 클러스터로, 신둔역은 문화창조지구로 특화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 전략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각기 다른 설계도를 펼쳐 보였다.

김 후보는 "균형발전이란 농촌을 기계적으로 도시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라며 세 권역별 특화 전략을 강조했다. 도시권(이천시내·부발·마장)은 생활 인프라 중심지로 키우고, 농촌권은 도농 간 접근성을 높이는 도로망 확장 및 신설을 통해 대중교통과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천쌀, 복숭아, 도자 등 지역 자산에 스마트농업을 결합해 농업을 고부가가치 브랜드 산업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혁신 컨트롤타워인 'ICON(이천혁신센터)'과 초연결 교통망을 바탕으로 도시의 산업 성과를 농촌으로 유입시키는 모델을 제시했다. 역세권 복합 개발과 함께, 농촌 지역에는 중남부권 수도권 화훼유통센터 유치를 통해 농촌 경제를 첨단 유통·관광 산업형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을 햇빛 연금'을 도입해 농촌의 에너지 자립과 복지 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임기 내 최우선으로 해결할 과제로 두 후보는 각각 '정주'와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는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2026년 기업·교육청·민간 공사가 참여하는 산·학·연·관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2027~2028년에는 부발역과 중리지구 등 핵심 생활권에 근로자와 청년을 위한 주거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직주근접 생활도시 기반을 다져 반도체 인재가 살고 싶어 하는 정주도시 이천을 완성하겠다는 단계별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성 후보는 '이천·신둔·부발 3대 역세권 복합개발의 완성'을 선택했다. 성 후보는 취임 직후인 2026~2027년에 이천도시공사 설립 및 공공 51%의 민관합동개발 구조를 확정 짓고, 2028년까지 이천역을 도심형 복합허브로 우선 개발한 뒤, 임기 내 부발역(R&D 첨단산업)과 신둔역(문화예술지구)을 특화 개발해 이천을 초연결 자족도시로 바꾸겠다는 단계별 청사진을 확약했다.

김웅섭·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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