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지역 내 생산’ 수도권 3분의 1 수준… 경제 쏠림 심각

박지훈 2026. 5. 1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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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역공급사용표 첫 공개
교역 흑자 규모도 서울 압도적
부산 총공급 전국의 4.3% 그쳐

서울은 서비스업을 주로 생산해 우리나라의 타 지역으로 보내고, 울산은 자동차를 생산해 국외로 수출한다. 이런 식으로 지역별 경제의 생산·소비·수출입·지역 간 이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통계가 18일 처음 공개됐다.

전국 생산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서 이뤄졌으며 수요, 수출입과 지역 간 이출입 등도 전국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지역공급사용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지역 내 생산 산출액 5646조 6000억 원의 48.6%를 수도권이 차지했다. 이어 동남권은 16.4%를 차지했다.

지역 경제활동별 산출은 제조업이 발달한 울산에서 광업·제조업 비중이 82.8%를 기록했다. 경남 역시 광업·제조업이 57.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산은 서비스업이 60.8%를 차지했다.

2023년 부산의 총공급(총사용)은 389조 1000억 원으로, 전국의 4.3%를 차지했다. 부가가치 103조 6000억 원 가운데 도·소매업 비중(9.5%)이 가장 높았다.

또 전년 대비 부가가치가 크게 증가한 분야는 전문·과학·기술업(13.3%), 운수업(6.6%) 등이었다. 전기·전자기기제조업은 10.3% 감소했다.

국내 지역 간 거래를 뜻하는 이출·이입액도 수도권이 40% 이상을 차지해 우리나라 경제의 불균형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지역별 교역 규모를 살펴보면, 서울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출 규모가 커 144조 2000억 원 순유출됐다. 즉, 이출·수출이 이입·수입보다 큰 흑자 구조인 셈이다.

임경은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서비스 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도소매업 서비스,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업, 금융업”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서울에 본사를 둔 증권사의 증권 거래를 다른 지역민이 사용했다면, 이는 서울의 금융 서비스가 다른 지역으로 이출된 것이다.

수도권으로는 106조 3000억 원 순유출됐다. 동남권은 울산이 수출을 견인한 가운데 순유출 규모가 12조 1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지역은 이입·수입이 큰 교역 적자 구조였다. 특히 대경권(-43조 6000억 원), 강원(-19조 1000억 원), 전북(-17조 4000억 원), 호남권(-15조 1000억 원) 등 순으로 컸다.

생산물별로는 수도권·대경권은 반도체가 포함되는 ‘전기·전자·정밀기기’가 수출 주요 생산물이었다. 동남권은 기계·운송장비·기타(44.8%)가 지역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데이터처는 “지난 10년간 지역공급사용표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이날 2023년 기준 지역공급사용표 결과를 실험적 통계로 최초 공표한다”며 다양한 지역·산업 정책에 활용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