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AI데이터센터 수확 시작… 올 합산 영업익 5조 눈앞
SKT, 매출 89% 늘어 1314억
가산·판교 가동률 상승 등 주효
KT, 클라우드 0.4% 소폭 증가
LGU+, DBO 영역 확장 가속화
"글로벌 사업자 대비 경쟁 우위"

18일 통신업계와 각사가 공개한 투자설명(IR)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인프라 사업은 올해 1·4분기 일제히 성장세를 기록했다.
SKT는 올해 1·4분기 AI D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314억원을 나타냈다. 신규 가산·판교 DC 가동률 상승과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매출 기여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SKT는 AI 인프라,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으로 AI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KT는 경북과 가산에 위치한 DC 준공이 완료되며 설계·구축·운영(DBO)의 매출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산 DC 가동률 상승과 코로케이션 매출 등에 힘입어 KT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보다 0.4% 증가한 250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케이션은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기업 고객에게 서버·네트워크 장비 설치 공간과 전력·냉각·보안 인프라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DC 매출만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코로케이션 및 DBO 매출 추가 등으로 같은 기간 31% 성장한 1144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DBO 사업 목적을 공식 추가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바 있다. 2·4분기에는 코람코의 가산 DC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DBO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신 3사가 운영 중인 DC는 SKT 9개, KT 16개, LG유플러스 13개(DBO 제외)로 집계됐다. 각사는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AI DC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S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 AI DC를 구축 중이며 1GW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KT도 오는 5년 내 500MW 이상으로 DC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내년 파주에 AI DC를 준공할 예정이며 200㎿ 하이퍼스케일러급 DC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통신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통신 3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SKT 1조 9080억원, KT 2조 807억원, LG유플러스 1조 1213억원으로 5조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 4조 4344억원 대비 15% 성장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도 AI DC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는 부지·전력·인허가·빅테크 협업 경험 등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사업자 대비 경쟁 우위에 있다"며 "통신사들에게 AI DC 사업은 단순한 매출 기여를 넘어 마진·현금흐름 확대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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