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녹조 번지는 대청호…충청 식수원 관리 '비상'

충청권 주요 식수원인 대청호에서 녹조가 관측되며 수질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리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18일 찾은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의 물가 가장자리에는 녹색 부유물이 띠를 이루고 있었고, 유속이 느린 구간엔 녹조가 뭉쳐 떠다니는 모습도 포착됐다.
녹조는 수온 상승과 수중에 유입된 오염원이 맞물리며 남조류와 플랑크톤이 급증해 발생한다. 심한 악취를 유발하는 데다 산소 공급이 되지 않아 수중 생태계를 훼손한다. 일부 남조류는 독성 물질을 만들어 인체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 같은 대청호 녹조 문제는 인근 주민들의 우려로 이어진다. 녹조가 반복되면서 악취는 물론 어획량 감소 등 생태 변화까지 체감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근 거주민 김 모(43) 씨는 "여름이면 대청호 일부 구역은 녹조 악취로 인해 근처에 다가가기도 어렵다"며 "녹조로 뒤덮여 땅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른 무더위에 이어 올여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면서 녹조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이 30도를 뛰어넘으며 예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날 충청권 최고기온은 대전·충북 각 31도, 세종 30도, 충남 29도 등으로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다. 심지어 기상청은 올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관리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조류 제거선 운영과 오염원 저감 사업 등을 통해 녹조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녹조 계절관리제' 시행에 맞춰 녹조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물순환설비 가동을 병행해 녹조 확산 예방과 초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녹조 발생에 대비해 취·정수장 운영 상황을 파악하고, 먹는물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전사 전담반 구축하는 등 안정적인 용수 공급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녹조 발생 원인이 기후와 외부 오염원 유입 등 복합적인 요인과 맞물려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응에는 한계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대청호 상류 유역은 외부 오염물질 유입 영향으로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이라며 "오염 저감 시설 설치와 녹조 제거 작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향후 녹조 발생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수질 관리를 위해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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