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6·3 무투표 당선 구청장 2명…“투표율 또 최저 찍나”

광주일보 2026. 5. 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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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서구청장 단독 입후보 무투표 당선
2022년 37.7% 전국 최저 기록 경신 ‘우려’
클립아트코리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에서 무투표 당선이 확대된 가운데 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무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광주 투표율은 37.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포함해서도 광주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낮은 투표율의 배경으로는 민주당 독점 구조에 따른 정치적 효능감 저하와 무투표 당선 확대 등이 거론된다. “어차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인식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광산구청장 선거에서 박병규 청장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는데, 투표율 역시 5개 자치구 가운데 광산구(33.3%)가 가장 낮았다.

올해는 서구와 남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이강 서구청장과 김병내 남구청장이 각각 단독 입후보하며 2곳에서 무투표 당선이 나왔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무투표 지역이었던 광산구 인구는 40여 만명이었지만, 현재 서구와 남구 인구를 합치면 48만명을 넘는다. 단순 인구 규모만 놓고 봐도 지난 지방선거 당시 광산구 사례 못지않은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지역구 의원79명 가운데 34명이 무투표 당선이다.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으론, 정치 환경이 지난 지방선거와 다소 달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2022년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 직후 치러지며 정권교체 분위기 속에서 민주당 심판론이 일정 부분 작동했다는 해석이 있었다. 반면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소폭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 이 대통령이 당선된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광주 투표율은 83.9%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강인호(행정복지학부 교수)조선대 지방정치연구소 소장은 “1991년 지방의회 선거가 시작된 이후 광주에서 특정 정당 독점 구조가 장기간 이어져 왔고 ‘어차피 민주당이 당선된다’는 인식이 깊게 내재화되고 학습화 된 상황”이라며 “대선은 정권 향배와 직결되는 전국 단위 경쟁 선거인 만큼 광주 유권자들의 참여 열기가 높지만, 지방선거는 경쟁 구도가 약해질수록 투표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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