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달렸다 … 로봇·바이오 '털썩'
장 초반엔 매도 사이드카 발동
삼성 파업 리스크 완화 기대에
반도체株 반등하며 상승 마감
주성엔지니어링 하루새 30%↑
고금리 충격 큰 종목들 우수수
LG전자·현대차 일제히 급락

18일 코스피가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효력 일시정지)까지 발동되며 7142선까지 밀리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에 힘입어 7500선을 회복한 채 장을 마쳤다. 하지만 미국발 금리 충격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고주가수익비율(PER) 종목은 무더기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성장성과 실적이 가시화된 반도체와 비반도체 간 주가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상승에 코스피가 강보합세로 마감됐지만 전체 하락 종목 수가 688개로 상승 종목 수(204개)보다 3배 이상 많게 집계되는 등 소수 종목이 주도하는 장세가 펼쳐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7516.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이어가 코스피에서 3조650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삼성전자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세계 첫 원자층박막성장(ALG) 반도체 장비를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주성엔지니어링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이오테크닉스는 9.73%, 동진쎄미켐은 6.05% 상승했다.
지난주 금요일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렸지만 이익 전망과 목표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반도체는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에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던 고PER 업종들이 금리 충격의 직격탄을 맞았다. 시중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본비용을 높이고 장기 성장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반도체 등 12개월 선행 PER이 10배 미만인 실적 기반 섹터로 수급이 쏠린 반면 멀티플이 높게 형성된 로봇·엔터·바이오 업종은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당장 실적을 증명하기 어려운 고비용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봇 테마의 하락 전환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50% 이상 급등했던 LG전자는 이날 하루 새 주가가 9.77% 급락했다. 현대차(-5.29%)를 비롯해 현대모비스(-9.22%) 현대오토에버(-8.02%) 현대무벡스(-8.64%) 등 로봇 밸류체인 종목도 일제히 떨어졌다.
대표적인 고PER 업종으로 꼽히는 바이오 섹터도 타격을 피하지 못하면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6% 떨어진 1111.09에 거래를 마감했다.
리가켐바이오(-15.36%) 올릭스(-11.09%) 등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버티던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컴퍼스 테라퓨틱스 임상 후폭풍으로 하락 곡선을 그리던 에이비엘바이오도 이날 6.04% 내리는 등 조정을 겪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그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게 되는데, 최근 미국과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4.5%, 4.0%를 넘어서면서 주식시장 눈높이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제림 기자 /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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